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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 성과부진 대우證, 상품 다양화로 승부 [증권사별 전략] 신흥국 리처치 강화

이대종 기자공개 2013-03-25 10:52:1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5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라질국채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채권 시장에서 대우증권의 성과는 거의 미미하다.

브라질채권은 출시한 지 3년 째를 맞고 있지만 판매액은 100억 원대에 불과하고 야심차게 내놓은 터키국채도 두 달 넘게 40억 원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국채(이하 남아공국채) 출시를 검토했지만 투자환경이 여의치 않자 일정을 연기했다.

대우증권은 특정상품이 아닌 테마별 상품군을 투자자에게 제시하는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브라질국채 "투자자보호차원 권유 중단"…터키국채 "매력도 떨어지지 않아"

대우증권의 브라질국채 총 판매액은 지금까지 약 140억 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판매한 규모가 50억 원, 올해 1월과 2월이 각각 50억 원과 40억 원 정도다. 삼성증권(1조8450억 원)과 미래에셋증권(1조1528억 원), 동양증권(3200억 원) 등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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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는 터키국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브라질국채 같은 신흥국가 채권이 큰 관심을 받자 흥행의 여세를 끌기위해 내놓은 카드였다. 지난 해 상반기 내내 리라화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오다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자 이 틈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출시 두 달이 넘도록 판매액은 40억 원을 웃돌고 있다. 대우증권은 "터키국채의 매력도가 떨어진다기보다 브라질국채의 장점이 워낙 크게 부각되는 시기"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아공국채 판매를 준비 중이다. 종류는 만기 1년물과 6년물 할인채 두 가지로 금리는 최대 7% 수준(세전 기준)까지 책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런던 현지법인을 통해 중개하는 판매구조까지 짜 놓았지만 출시일을 연기한 파악됐다. 남아공 현지 정부의 재정악화 등으로 국채 투자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본 것이다.

◇ 터키국채, 선점효과 기대…"신흥국 리처치 강화"

리테일 시장의 강자인 대우증권이 이같은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것과 관련 업계에선 해외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영 전략 상의 오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이에 대해 "타사와 달리 특정 상품에 드라이브를 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테마별 상품군을 제시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대우증권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2011년 브라질국채 판매에 나섰다가 3개월 만에 투자권유를 중단한 것은 '고환율'에 따른 투자자보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일단 브라질국채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터키국채는 아직까지 판매액이 많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하고 리라화 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후발주자 등장으로 인한 선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아공국채는 현지 상황이 나아지는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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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펼치고 있는 리서치팀의 포커스를 신흥국 쪽으로 옮길 계획이다. 아직 추가적인 조직개편이나 인력이동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일 모양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해외채권 상품은 그 특성상 환율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브라질국채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터키국채도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그간의 우려는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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