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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무풍지대 홈쇼핑, 해외서는 울상 GS-CJ 내수시장에서 1-2위 다툼 무색... 인도와 일본 법인은 자본잠식

신수아 기자공개 2013-04-11 15:46:34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앞다퉈 진출했던 아시아 시장에서는 성적이 시원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인도 사업체와 CJ오쇼핑의 일본 법인이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국과 터키, 베트남 등 경쟁적으로 진출했던 아시아 시장에도 연일 적자를 기록하며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GS홈쇼핑은 지난 2009년 인도 미디어 그룹 '네트웍크 18'과 전략적인 투자 계약을 맺으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당시 인도의 홈쇼핑 채널 '홈숍(HomeShop)18'을 운영하는 'TV 18 HSN Hodlings(이하 'TV18')'의 지분 15%를 214억 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부채가 급격히 늘면서 2011년에 자본잠식에 빠졌다. 인도 시장은 현지 업체를 비롯 국내업체들이 앞다투어 진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GS홈쇼핑이 투자한 TV18이 적자 상황에 있는 것은 맞다"며 "이 업체가 미국 시장 IPO를 준비하면서 E-Commerce 사업을 확대해 투자가 늘어나고 적자폭이 커지면서 자본잠식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GS홈쇼핑이 협업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는 TV홈쇼핑 개별 부문은 지난해 5월 BEP를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TV18의 대주주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GS홈쇼핑은 현재로써는 참여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CJ오쇼핑의 경우 일본 사업에 골머리를 썩는 모습이다. 2011년 일본 프라임쇼핑(Prime Shopping)의 지분 62.6%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한류에 대한 열풍에 힘입어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극 소개하는 전략으로 판로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분 인수 직후 'CJ프라임쇼핑'으로 명칭을 바꾸며 심기일전했으나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자본잠식에 빠졌다. CJ오쇼핑은 지난해 CJ프라임쇼핑의 장부가액 58억 원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또한 CJ오쇼핑이 CJ프라임쇼핑에 대해 약 100억 원(JPY 9억 엔)의 채무보증을 지고 있어, 일본 법인의 부진이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며 "지난해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영진을 새롭게 세우며 체질개선 중에 있어 일시적으로 자본잠식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과 중국, 터키, 인도네시아 홈쇼핑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물론 아직 GS홈쇼핑과 CJ오쇼핑 모두 해외 사업은 초기단계에 있다. 국내의 케이블 가입자 수가 이미 정점에 이르고 내수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홈쇼핑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아시아 시장에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이란 특성상 현지 방송·채널 업체들과 조인트 벤처 형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니 어떤 업체와 손을 잡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다투어 진출했던 중국 시장에서 쓴 맛을 봤던 것도 정부 관리하의 폐쇄적 방송 구조와 미약한 인프라 무관하지 않았다.

특히 홈쇼핑은 신용카드 사용 기반과 배달 시스템도 중요하다. 이 관계자는 "홈쇼핑의 결제의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통해 이루어지다 보니 카드 사용에 대한 인식이 구축되고 배송 등도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인프라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홈쇼핑 진출 초기 비싼 수업료를 들이고 있는 업체들이 향후 해외 사업 성공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GS홈쇼핑_CJ오쇼핑_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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