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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동부生, 순익 저하에도 'IPO 쾌청' 일회성 요인 제하면 오히려 성장 지속…내실·자본건전성 모두 양호

안영훈 기자공개 2013-04-25 09:06:22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5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당기순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미래에셋생명과 동부생명의 발걸음이 가볍다.

일회성 투자수익이나 손상차손 회계처리 방식 변경을 제하면 실질적인 수익성, 건전성 등 경영효율 지표 모두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과 동부생명은 2012 회계연도(2012.4~2013.3) 실적 가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3%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 일회성 요인 제하니 경영지표는 개선

올해 하반기 IPO에 나서는 미래에셋생명의 2012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세전) 규모는 86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1778억 원에 비해 48%나 줄었다.

하지만 2011 회계연도의 당기순이익에는 중국 상해 푸동 소재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투자금 회수로 인한 912억 원의 차익이 포함돼 있다.

일회성 투자수익을 제할 경우 2011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822억 원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저금리 상황에서도 당기순이익을 늘린 셈이다.

실제로 3월 결산 운용자산이익률은 5.2% 수준으로, 일회성 투자수익이 반영되기 직전인 2011년 12월보다 10bp 높다. 같은 기간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51%에서 2.69%로 82bp나 떨어졌다.

내실과 건전성 등 경영지표의 개선도 뚜렷하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한해동안 4조2700억 원의 수입보험료(일반계정 기준)를 거뒀다. 전년 대비 줄었지만 지난해 방카슈랑스를 통한 즉시연금에서 발을 뺀 결과라는 점에서 투자시장에선 외형 대신 내실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계약 비중에서도 미래에셋생명의 보장성 상품 비중(일반계정 기준)이 지난해 3월 51%에서 지난해 12월 67%로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 3월 262%로 끌어올린 이후 큰 변동없이 유지하고 있으며, 3월 결산에선 27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외형을 키워봤자 IPO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도 내실 위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생명, 회계처리 변경 악영향에도 보장성 중심 성장 눈길

미래에셋생명 다음 타자로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동부생명도 2012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340억 원에서 300억 으로 13% 줄었다.

손상차손을 당기순이익에 반영토록 한 회계처리 기준변경에 따른 것으로, 원래대로라면 당기순이익은 400억 원 수준이었다.

당기순이익과 별개로 동부생명은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IPO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입장이다.

2011년 12월 기준 신계약 내에서 66% 였던 보장성 보험 비중은 2012년 12월 77%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생보사 전체의 보장성 보험 비중은 69%에서 66%로 감소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동부생명의 경우 소형사지만 그 덕에 상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마진율 높은 보장성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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