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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투자한 맥쿼리, 투자회수 쉽지않네 올해 펀드 만기지만 2년 연장…"터미널 업황 긍정적 전망"

윤동희 기자공개 2013-04-30 15:20:24

이 기사는 2013년 04월 3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의 재무개선약정 졸업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한진해운에 투자했던 맥쿼리 펀드도 만기 시점을 넘겨 투자금을 회수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이하 'MKOF')의 펀드 만기는 올해까지지만 한진해운의 항만 터미널 사업 투자금 회수가 마무리 되지 않아 투자금 회수(Exit) 시점이 최대 2년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재무개선약정 졸업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맥쿼리도 마찬가지로 최소 올해 안으로는 엑시트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만기 연장 옵션을 사용해 올해로부터 펀드 만기 시점을 2년 연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KOF는 2005년 결성된 펀드로 약정액 규모는 1조2142억 원이다. 한진해운과는 2006년 9월 아시아와 미주터미널 지분 4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 터미널을 관장하는 한진퍼시픽이고, 미주 터미널 운영법인은 TTI(Total Terminals International)이다. MKOF는 각 법인에 약 1억400만 달러, 1억4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한화가치로 환산하면 1850억 원이 된다.

한진해운은 한진퍼시픽의 실적만을 공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한진퍼시픽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71억 원 줄어든 680억 원을 기록했고 1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펀드 기대수익을 맞춰줄 만한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엑시트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진퍼시픽

이에 대해 펀드 관계자는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익 항목에서 적자가 나지만 재무제표의 한계"라며 "해외에서 운영되는 터미널인 만큼 외화환산 이익도 고려해야 하는데 매년 200억 원의 현금창출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진퍼시픽은 지난해 184억 원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를 기록했는데 2010년에는 196억 원의, 2011년에는 253억 원의 현금창출력을 보였다. 또 실적은 공시되고 있지 않지만 TTI 터미널은 지난해 세계 2위 선복량 선사인 MSC를 유치해 경영 상태를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사업부문별로 터미널 등 기타 법인에서 올리는 매출액이 8000억 원에서 1조355억 원으로 빠르게 늘어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에서 9.8%로 증가했다.

펀드 관계자는 "해운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터미널 업황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2~3년 뒤 엑시트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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