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경영 정상화, 캠코에 또 발목 채권단 결의 표류‥영구CB 인수 여부 놓고 갈등
길진홍 기자공개 2013-05-02 08:00:00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2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 경영 정상화 방안이 다시 표류하고 있다.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토대로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 전환 쪽으로 중지를 모았으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반발에 부딪히면서 채권단 동의가 지연되고 있다.채권단은 쌍용건설에 신규자금 3600억 원을 수혈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자기자본비율을 올리기 위해 1500억 원의 추가 출자전환도 추진한다. 캠코에는 보유 중인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30년 만기 전환사채(CB)로 전환하는 방안을 요구키로 했다.
캠코가 사실상 만기에 제한이 없는 CB를 인수할 경우 채권단 신규자금 몫은 2900억 원으로 줄어든다. CB가 자본으로 인정받을 경우 출자전환 부담도 덜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주 삼정회계법인 실사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놨다. 금주 채권은행 표결에 부쳐 5월 10일까지 동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캠코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캠코는 우리은행이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놨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내부자산으로 잡혀 있는 ABCP를 출자전환 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담보가치가 충분한 자산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그러나 캠코의 이 같은 주장은 워크아웃을 하지 말자는 것과 다름없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캠코를 믿고 쌍용건설에 1300억 원을 지원했다가 되돌려 받지 못한 앙금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캠코가 끝내 자금지원을 거부할 경우 부채권은행들의 반발을 사 경영정상화 방안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캠코와 수차례 회의를 거듭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주말까지 캠코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당초 구상한 계획에서 캠코의 CB 인수를 삭제한 안건을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캠코가 CB를 인수한 뒤에 채권단이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했는데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늦어도 내주 초 채권단 서면결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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