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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세' 박진원 사장, ㈜두산 컴백하나 두산산업차량 합병으로 복귀 가능성↑..사촌 박정원 회장과 시너지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3-06-26 07:58:21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5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과 두산산업차량으로 합병으로 박진원 두산산업차량 사장의 ㈜두산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두산그룹의 3세 경영시대가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두산 박정원 회장과 함께 4세 경영시대의 주역 중 한 명인 박 사장이 향후 어떤 경영 행보를 보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은 최근 계열사인 두산산업차량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 절차 진행을 위해 ㈜두산은 계열사인 DIP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51%와 스탠다드차타드 PE가 보유한 지분 49%를 각각 인수해 두산산업차량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은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성장 모멘텀을 추가로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두산산업차량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두산산업차량 대표이사인 박진원 사장의 ㈜두산 복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진원 사장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으로, ㈜두산 박정원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과 함께 두산그룹 4세 경영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산그룹의 앞선 합병 사례에 비춰볼 때 두산산업차량은 ㈜두산의 단독 사업부(BG)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두산산업차량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진원 사장이 ㈜두산의 산업차량 부문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박진원 사장이 부문장을 맡게 되면 9년 만에 지주회사로 복귀하게 된다. 보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MBA 과정까지 밟은 박진원 사장은 1989년 대한항공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두산음료에 입사하며 두산그룹에 발을 들여 놓은 박진원 사장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두산 전략기획본부에서 그룹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업무를 맡았다.

이후 두산인프라코어로 자리를 옮겼고 2008년에 두산산업차량의 전신인 산업차량BG를 총괄하게 된다. 지난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 산업차량BG가 단독법인으로 독립되면서 대표이사를 맡아 현재까지 사업을 관할하고 있다.

두산산업차량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할된 이후 자구노력을 통해 상당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6193억 원의 매출과 274억 원의 영업이익, 9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준수한 사업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에는 금융비용과 영업외비용 등을 크게 줄이면서 벌써 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두산산업차량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쌓은 박진원 사장이 ㈜두산으로 돌아올 경우, 사촌인 ㈜두산 박정원 회장과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지도 눈 여겨 볼만 하다. 박정원 회장은 고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맏아들로 4세 경영시대의 대표주자다. 이 때문에 박정원 회장과 박진원 사장이 함께 지주사 중책을 담당하는 수순으로 흘러가면서, 자연스럽게 4세 경영시대가 가속화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 주식 133만7013주( 6.41%)를 보유,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서 있다. 뒤를 이어 박정원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89만1321주(4.27%)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박진원 사장은 760만78주(3.64%)의 지분을 보유, 4세 가운데 세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두산산업차량) 인사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합병기일인 오는 9월 1일 전까지는 인사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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