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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급등…ELS 쿠폰수익률도 상승 종목형 19%대까지 올라…일반투자자 반응은 미지근

이상균 기자공개 2013-07-08 14:14:1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2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ELS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변동성이 늘어나면서 ELS 쿠폰수익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와중에 ELS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진 셈이다.

2일 NICE채권평가와 머니투데이 더벨이 4월부터 6월까지 발행된 1030개 스텝다운형 ELS를 분석한 결과, 6월에 발행된 299개 ELS의 평균 쿠폰수익률이 8.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월이 8.06%(331개), 5월이 7.89%(400개)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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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내에서도 편차가 있었다.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요동치기 시작한 6월말(21~30일)이 8.57%(69개)로 가장 높았다. 6월초(1~10일)는 8.07%(11개), 6월 중순(11~20일)은 8.03%로 집계됐다.

6월 들어 종목형 ELS 중 쿠폰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4905호다. 코스피200과 S&P500, HSCEI(홍콩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지난달 20일 발행했다. 쿠폰수익률은 11.1%. 6월초 10%에 비해 1%p 이상 올라간 것이다. 다만 이 상품의 녹인은 최초기준가 대비 60%다. 일반적인 녹인 수준(50~55%)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NICE채권평가 관계자는 "녹인을 일반적인 수준으로 책정할 경우 3 stock으로 설계해도 쿠폰수익률은 여전히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형 ELS의 상승폭은 더 크다. 우리투자증권의 7657호는 SK텔레콤과 효성을 기초자산으로 포함해 지난달 14일 발행했다. 쿠폰수익률은 19.1%에 달했다. 종목형 ELS의 쿠폰수익률이 한때 10~12%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7%p 이상 오른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외국계 IB들이 쿠폰수익률 19%대인 종목형 ELS를 꽤 많이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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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쿠폰수익률의 상승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연관이 깊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초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16에 머물다가 4월 중순 20으로 한차례 반등했다. 이후에는 15~16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다시 상승한 것은 지난달 20일이다. 이날 17.87을 기록한 이후 26일(20.32)까지 5 영업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각 증권사별 변동성 지표도 상승 추세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는 변동성 지표에 따르면 코스피200 30일 변동성은 17, 90일 변동성은 14.5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90일 변동성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연초에 비해 많이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ELS 시장에는 호재다. 특히 원금보장형 ELS의 경쟁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금보장형 ELS의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편입시키는 비중이 90% 이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편입 비중을 낮추는 대신 옵션을 사는 비중이 높아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쿠폰수익률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서 덩달아 최초 기준가가 낮아졌다는 것도 장점이다. 낮아진 최초기준가 만큼 녹인 진입 가격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정 수준의 배리어(최초 기준가 대비 70~90%)에 도달해 조기상환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일반투자자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한 편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공모 발행을 해도 아직은 모집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종목형 ELS가 잇달아 녹인에 진입한 것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폰수익률의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변동성은 다시 축소된 상태"라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경우 연초에 비해 변동성이 약간 오른 현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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