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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3Q 주식보다 인컴펀드 투자 선진국증시 유망…대형가치주, 단기 반등 가능성

이상균 기자공개 2013-07-23 08:45:51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5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 전략을 수립했다. 주력상품으로 인컴펀드와 ELS, 연금저축계좌 등을 선택했다. 반면 증권사의 수익원과 직결되는 주식 투자는 당분간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승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부장은 15일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1950~2000까지는 상승하겠지만 2000 이상이 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3분기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문 부장은 가치주와 롱숏펀드 투자를 추천했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펀드, 한투밸류 10년투자펀드, KB밸류포커스펀드와 트러스톤다이나미 코리아 50펀드 등이다. 추천 펀드는 2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문 부장은 "최근에는 전 세계 주식시장 간에 동조현상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롱숏펀드는 시장 대비 수익률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지금처럼 동조현상이 약하고 박스권 장세를 형성하는 시점에 적절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단기투자를 고려한다면 국내 대형가치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를 권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유출로 국내 대형주의 주가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외주식의 경우 이머징(emerging) 국가보다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증시를 유망하게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기가 살아나는 국가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게 문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은 고용개선과 부동산 경기 회복이 민간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민간시장의 고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3~4월까지만 해도 기업실적의 증가 여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됐지만 이제는 상승세가 뚜렷이 감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역시 미국처럼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변동성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문 부장은 "엔 달러 환율이 70엔 후반에서 지금은 100엔을 넘으면서 20% 이상 절하된 상태"라며 "엔화 절하 덕분에 일본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잘 나왔고 3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그는 "20년 동안 이어진 장기 불황 탓에 일본 경기의 변동성이 크고 정치 리스크가 있다는 점은 불안하다"며 "이런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다면 일본 투자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유럽 투자에 대해서는 "3분기에 추가적으로 주가가 내려갈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추천할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문 부장은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 해결을 위해 GDP 8% 이하 성장도 감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망이 나빠지고 있다"며 "정부정책이 실효성을 발휘해 기업실적 증가로 이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채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브라질 국채를 판매 중이지만 적극적인 판매 전략은 펴지 않을 방침이다. 문 부장은 "이머징 국가의 달러표시 채권은 지난 3월초부터 추천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에 스프레드가 300~600bp 수준이었는데 작년 말부터 150~300bp 수준으로 반 토막이 났다"며 "발행 국가의 신용도를 감안할 때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머징 국가에 외국인 자금이 너무 많이 몰리면서 작년 4분기부터 경기 하강 징후가 역력했다"며 "지난해 이머징 국가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16%에 달했지만 올해는 2~4%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해외채 보다는 인컴펀드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중에서도 채권형 보다는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의 전망을 더 밝게 보고 있다. 추천 인컴펀드로는 피델리티 글로벌배당인컴증권펀드(주식형)와 템플턴 미국인컴증권펀드(주식혼합형) 등을 꼽았다.

파생상품인 ELS와 DLS에 대해서는 상반된 입장을 취했다. ELS의 경우 최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쿠폰수익률이 높아져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코스피200+S&P500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의 쿠폰수익률은 6.2%, 코스피200+S&P500+HSCEI(홍콩항셍지수)는 7.5%를 기록했다. 문 부장은 "현재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몇 주 뒤에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ELS 쿠폰수익률이 더욱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DLS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하는 금과 은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한 탓이다. 문 부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화폐가치가 떨어져야 금 가격이 오르는데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라며 "실질금리가 올라가면서 금 가격은 내년에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주력하는 상품은 연금저축계좌다. 지난 4월에 선보여 현재 신규 계좌 수 2만4000개, 모집금액 320억 원을 기록했다. 5%가 넘는 퇴직 소득세를 내지 않고 운용할 수 있고 중도인출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문 부장은 "매년 1800만원씩 넣은 경우 400만원가지 소득공제를 받은 뒤, 나머지 1400만원은 수시 인출이 가능하다"며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이익금에만 과세가 되기 때문에 절세상품으로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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