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수·할인율 등 이달 말 결정될 듯 23일 사장 선임 후 탄력..'미수금 문제+유증' 악재 소멸로 주가도 오름세
한형주 기자공개 2013-07-23 08:43:01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6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 사장 선임을 기점으로 유상증자 이사회 결의 등 자금 조달 일정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특히 증자 주식 수와 신주발행가 할인율 등을 확정하는 이사회 개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 이사회가 열려야 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 신임 사장으로 장석효 전 가스공사 자원사업본부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가스공사는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선임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가스공사와 주관사단(우리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현대증권)도 유상증자 업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각 주관사의 IB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이 가스공사 실사와 증권신고서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버냉키 쇼크'와 중국 리스크에 따른 급락장세 △여기서 비롯된 가스공사 주가 불안 △사장 선임 연기 등 악재로 인해 TFT가 딜 수행에 적극성을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만큼 공사 측이 경영진 구축에 맞춰 이달 말 이사회 결의도 진행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사장 취임 후 의사결정권이 주어지면 공사 실무진과 TFT가 딜 구조를 짜는 게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유상증자가 이사회에서 승인받기 위해선 대표이사의 확인·검토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감안, 가스공사는 지난달 주관사 선정 평가를 실시하면서부터 이사회 유상증자 결의 일정을 7월 중으로 잡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미수금 문제와 유상증자 악재로 추락한 주가도 마침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가는 5만 7000원으로 한 달 전 주관사 평가 때의 주가인 5만 4000원 수준보다 다소 올라 있다. 심사에 임한 입찰 후보 다수는 당시 주가를 반영해 약 4만5000원을 적정 발행가액으로 책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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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가가 현 흐름을 유지해 준다면 예정 발행가액을 4만7000원가량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주가가 빠질 대로 빠져서 시장만 더 나빠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악재는 없으리라 본다"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이상 사측이 증자 일정에 슬슬 드라이브를 걸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사회가 이달 말 열릴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은 내달 초, 신고서 효력 발생 및 신주배정 기준일은 내달 중순~말, 발행가액 확정 및 구주주 청약·실권주 일반공모는 9월, 배정 및 납입은 10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최소 70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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