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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그룹 '확장전략' 선봉장되나 웅진케미칼·STX에너지 타깃 설정..2차 전지 등 신사업 주도

박창현 기자공개 2013-07-25 13:08:0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3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에너지 지주회사 'GS에너지'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인수합병(M&A)부터 신성장 사업까지 그룹 신규 투자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 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간 보수적인 기업 운영 전략을 유지해 온 GS그룹이 최근 들어 인수합병(M&A) 시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STX에너지와 웅진케미칼이 대표적이다. GS그룹 내 인수 주체로는 GS에너지가 거론되고 있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와 GS파워, 경남에너지 등 주요 에너지 부문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에너지 중간 지주회사다. 풍부한 유보자금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의 핵심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GS에너지는 웅진케미칼 M&A 예비입찰에 참여해 인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

GS그룹은 지난해 GS건설을 앞세워 스페인 수처리 전문업체인 '이니마(Inima OHL)'를 약 27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수처리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웅진케미칼 인수 추진 역시 이 같은 사업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정으로 분석된다.

웅진케미칼이 수처리 필터 사업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수처리 부문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GS그룹으로서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GS측은 웅진케미칼의 멤브레인 필터(수처리여과막) 사업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에너지는 집단에너지업체 'STX에너지' 인수 유력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미 GS에너지는 GS파워를 통해 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GS파워는 안양과 부천에 각각 458MW , 455MW 용량의 열병합발전소 및 지역난방시설 보유하고 있다.

STX에너지는 안산 반월발전소와 구미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GS파워와 달리 산업단지에 전기와 증기를 공급하고 있다. 집단에너지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한 만큼 전략적인 활용도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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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는 내부 신사업 확장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녹색성장(Green Growth) 계열사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GS에너지는 리튬 2차 전지 소재 계열사인 '지에스이엠(옛 대정이엠)'에 총 272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2차 전지 소재는 GS그룹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 사업 분야다.

또 열공급 사업 계열사인 'GSE WTE'에도 최근 55억 원을 신규 출자했다. 향후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과 자원재활용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선제적 투자로 읽힌다. 환경장비 전문업체인 GS플라텍에는 신규 대여와 차입금 연장 방식으로 총 244억 원을 지원했다.

GS에너지는 민간 사업자로는 포스코에 이어 두번째로 LNG터미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LNG터미널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의 보령 영보산업단지에 108만㎡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며, 사업비는 1조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GS에너지가 에너지 계열사를 관할하는 컨트롤타워로서, 향후에도 신사업 확장과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탄도 풍부하다. GS에너지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현금(현금성 자산 포함)만 약 7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에너지 지주회사 전환 후 신규 투자 영역과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현재는 2차 전지 소재와 수처리, 자원 개발 사업 부문 등을 성장 동력 사업으로 가지고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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