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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동부화재, 人보험으로 자존심 대결 신계약 막상막하…현대해상 RBC비율 핸디캡

안영훈 기자공개 2013-07-25 09:15:1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3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물보험과 저축성보험을 내세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공방전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난 2년간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무승부 상황을 연출한 셈인데, 올해는 높은 건전성 비율을 내세운 동부화재의 공격을 현대해상이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 '재물보험'에 동부 '저축보험'으로 맞선 공방전 원점으로 회귀

지난 2011년 현대해상은 삼성화재로부터 재물보험 성장 바통을 넘겨받은 후 재물보험을 통해 보장성 장기보험의 영업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2011 회계연도(2011.4~2012.3) 보장성 장기보험 신계약(월납환산)에서 현대해상은 전년 동기 대비 14.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통합보험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역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물보험만은 94.2% 성장세를 기록한 덕으로, 전체 장기보험 시장점유율도 16%에서 16.9%로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장기보험 성장에 맞수인 동부화재는 저축성보험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높은 공시이율을 내세운 전략은 성공했고, 동부화재는 2011 회계연도에 월납신규 보험료 기준(누계)으로 저축성보험이 전년 동기 대비 53%나 증가했다.

저축성보험 성장으로 동부화재는 장기보험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16.8%까지 끌어올렸고, 격차를 벌리려 한 현대해상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재물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의 수익기여도는 크지 않았지만 서로 영업경쟁에서 자존심을 지켰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저금리 부담이 가중되면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수익성 낮은 재물보험과 저축성보험 영업 강화를 모두 포기했다.

2012 회계연도 현대해상의 재물보험과 동부화재의 저축성보험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26% 역 성장했다. 장기보험 시장점유율도 현대해상은 16.2%, 동부화재는 15.3%를 기록, 2010 회계연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동부

◇FY2013 장기 인보험 격돌…RBC비율 격차 승부 가르나

지난해부터 손해보험업계는 장기 인보험 시장으로 경쟁의 장을 옮기고 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마찬가지로,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서 상해, 운전자, 질병, 통합형 등의 장기 인보험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2012 회계연도의 장기 인보험 실적(신계약 월납 누계)은 각각 872억 원, 869억 원으로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4월도 현대해상 59억 원, 동부화재 57억 원 수준으로 양사의 격차는 크지 않다.

수익적인 부담도 비슷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양사의 장기보험 합산비율은 모두 102% 수준으로 보험영업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투자영업 부문에서 손실을 충당한다고 해도 저금리 상황에선 투자영업 충당효과도 줄어들기 때문에 현대해상이나 동부화재나 모두 외형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영업부담이 서로 다른 건전성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채권금리 평가손실이 컸던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현대해상의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은 지난 3월 말 207%에서 180%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동부화재는 255%에서 230%대로 하락했다.

하락폭은 비슷하지만 RBC비율 안정권인 200%를 기준으로 동부화재는 여유가 있는 반면, 현대해상은 부족분을 끌어올려야 하는 처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낮은 RBC비율은 영업 측면에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현재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데도 동부화재에 비해 현대해상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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