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손보사도 역마진 위기 부담이율 대비 운용자산이익률 간신히 높아…23조 여유돈으로 이차익 유지

안영훈 기자공개 2013-07-18 10:14:5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6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보험사에 비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됐던 손해보험사조차 역마진 위험에 떨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 반전으로 한숨 돌린 상태지만 지난해 저금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땐 역마진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2012 회계연도(2012.4~2013.3) 1분기와 2분기까지만 해도 손해보험사의 분기별 운용자산이익률은 각각 4.43%, 4.56%로 4%대를 웃돌았다. 하지만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2.65%, 2.42%로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진 운용자산이익률로 인해 손해보험사는 2012 회계연도 결산 기준으로 4.37%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1.03%포인트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문제는 장기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14개 손해보험사(삼성, 현대, LIG, 동부, 농협, 메리츠, 롯데, 그린, 한화, 흥국, 악사, 더케이, ACE, 차티스)의 역마진 위기다.

장기보험은 그 특성상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원금에 향후 약속한 수익을 더해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손해보험사는 자산운용을 통해 약속한 수익을 벌어야 한다.

보험사가 약속한 수익률은 보험료 적립금 부담이율로 나타나는데, 장기보험을 판매중인 14개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적립금 부담이율은 2012 회계연도 결산 기준으로 4.37%(적립금 가중평균 이자율 기준)다.

14개 손해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이 4.36%인 것을 감안하면 보험료 적립금 부담이율이 0.01%포인트 높아 역마진이 발생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보험 계정의 적립금 부담이율과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운용자산이익률까지 녹아있는 전체 운용자산이익률 비교로만 역마진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세부적인 수치에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역마진 상황에 한발 더 다가가 마진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보험료적립금 및운용자산

◇평균 운용자산이익률 4.36%·보험료 적립금 부담이율보다 0.01%P 높아

역마진 위협이 현실로 다가왔지만 장기보험 판매 14개 손해보험사의 경우 이차손실에선 여전히 자유로운 상태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료 적립금은 89조 5000억 원인데 반해 운용자산 규모가 112조 1000억 원으로, 22조 6000억 원의 보험료 적립금 초과 운용자산 버퍼 덕이다. 단순 계산으로 89조 5000억 원의 마진률이 0%라고 해도 22조 6000억 원의 자산운용을 통해 9854억 원의 투자수익(운용자산이익률 4.36% 기준)을 벌어들일 수 있다.

문제는 보험료 적립금 초과 운용자산 운영 수익만으론 손해율 상승으로 악화된 보험영업 손실을 충당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당기순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14개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손실 규모는 2조 1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1조 192억 원 늘었다. 그 결과 영업이익(보험영업손익+투자영업손익)에서 보험료 적립금을 차감하고 법인세 등을 제해야 하는 당기순이익 구조에서 14개 손해보험사는 전년 동기 대비 1583억 원 줄어든 1조 4635억 원의 당기순이익 시현에 만족해야만 했다.

장기보험 판매 손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