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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피앤씨, 오너 구속에 증자 '불투명' 한진피앤씨 "이종상 회장, 시세조정 혐의로 구속"

박제언 기자공개 2013-08-13 10:49:27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2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피앤씨의 유상증자가 불투명하게 됐다. 회사의 최대주주가 구속되며 경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피앤씨의 최대주주인 이종상 회장과 회사의 재무책임자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지난 11일 시세조정 혐의로 구속됐다.

한진피앤씨 관계자는 "이종상 회장과 재무책임자 이모 부장이 구속된 것이 맞다"며 "현재 검찰에서 시세조정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 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청했다. 한진피앤씨는 현재 이종상 회장과 이수영 사장 등 두 명의 대표이사가 있다.

◇자원개발로 주가 '들쭉날쭉'

한진피앤씨는 기존 판지 상자와 상업용 인쇄물 제조업체였다. 하지만 지난 2007년부터 자원개발에 발을 담가 수백억 원의 돈을 쏟아부었다.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부분의 자원개발 관련 사업부는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한 채 정리됐다. 최근에는 콜롬비아 유전 개발권을 매각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진피앤씨의 주가는 지난 2007년 중순까지 5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자원개발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 이후 주가는 2만 3000원대까지 뛰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주가는 다시 5000원 대로 내려앉았으나, 2010년부터 다시 자원개발 테마로 1만 4000원대까지 수직상승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한진피앤씨 오너 등의 시세조정 혐의를 자원개발과 관련한 주가등락 부분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유상증자도 자원개발로 망가진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다.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이용할 계획이다. 대부분 시중은행들로부터 단기차입한 금액만 1분기 기준으로 488억 원이다.

◇최대주주 부재에도 주주배정 증자 성공할까?

한진피앤씨의 증자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증권가에서 보기 드물게 지난 5월초 유진투자증권에서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주관사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증자 진행 상황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증권신고서 조차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진피앤씨는 15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신주발행가액이나 청약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관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은 한진피앤씨의 유상증자를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 실권주를 증권사가 인수하지 않고 미발행 처리하기로 했지만, 증자 주관이라는 타이틀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진피앤씨가 최대주주의 부재로 증자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다른 주주들 역시 증자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이종상 한진피앤씨 회장측은 최대주주로서 지분율에 해당하는 증자 총액의 8% 가량, 즉 12억 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또한 한진피앤씨의 2대주주인 이환근 대륭종합건설 회장의 몫은 9억 원 정도다. 나머지 129억 원 규모의 주식은 일반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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