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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과의 점심식사 어때요?" CEO 중심에 둔 교보생명 노블리에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강예지 기자공개 2013-08-28 09:16:31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0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 규모 70조 원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과의 점심은 지난 6월 이베이에서 100만 달러를 조금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사상 최저치로 내려간 가격이 원화로 약 11억 원. 자산가들은 어떤 것을 기대하며 기업 CEO를 만나고자 하는 걸까.

교보생명엔 자산가에게 다가가는 CEO, 그를 중심에 둔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WM) 서비스가 있다. 신창재 회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진과 고객이 만나는 '라포(Rapport)'는 교보노블리에지원팀(이하 노블리에지원팀)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다. '라포'는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를 뜻한다. 1:1 면담도 특별하지만, 고객과 최고경영진과의 연결고리는 여기서 끊어지지 않는다. 고객과 인연을 맺은 경영진이 직접 기념일, 경조사 등을 챙기기 때문이다.

박인섭 교보노블리에지원팀 팀장(사진)은 "'라포'를 통해 CEO가 1년에 약 10번, 20명 가량의 고객을 직접 만나 관계를 쌓고, 유대감을 형성한다"며 "오너가 있는 회사이기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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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섭 교보노블리에지원팀 팀장

노블리에지원팀은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 마케팅, 중장기 전략 기획·실행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와는 별개로 재무설계를 맡는 노블리에센터가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를 맡는 노블리에센터와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맡는 노블리에지원팀으로 각 WM 관련 조직의 성격과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된 것이다.

노블리에지원팀은 다양한 문화행사 기획으로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신 회장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거나, 지휘하는 모습은 노블리에 예술문화 행사에서만 볼 수 있다. 정명훈 지휘자가 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여는 연주회와 교육도 있다. 지휘자가 아닌 요리사 정명훈이 선사하는 만찬 '라 꼼마(La Comma)', 멘토 정명훈이 고객 자녀에게 음악 레슨을 해주는 '노블리에 마스터 클래스' 등의 서비스는 오직 교보생명의 VIP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전이다.

박 팀장은 "CEO가 공연을 위해 기타를 약 6주간 연습하고, 교보생명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노래를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며 "CEO가 중심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직을 이끄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말했다.

노블리에지원팀은 스포츠를 통해 VIP 고객 간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노블리에 골프 페스티벌'은 지난 4~6월 사이 전국 7곳에서 예선전을 개최했다. 오는 10월엔 본선이 열릴 예정이다. 골프로 고객 사이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형성될 뿐 아니라 회사와의 관계도 더욱 단단해진다.

CEO, 세계적인 음악가와 개인적으로 가까워지고, 매달 발행되는 다양한 잡지와 선물 등 노블리에지원팀이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VIP 고객은 누굴까.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받는 고객은 '골드 프라임(Gold prime)'이라 불리는 이익기여도 최상위층 고객들이다.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노블리에센터 자산관리 상담 고객 또는 교보생명 고객 중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잠재고객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골드 프라임' 고객 3000여 명을 포함해 VIP 서비스를 받는 고객은 총 1만여 명 상당.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CEO,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주부 등이다.

노블리에지원팀은 매년 9~10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다. VIP 고객 전문 설계사도 설문에 참여해 노블리에지원팀을 돕는다.

하지만 단지 설문으로만 노블리에지원팀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노블리에지원팀에는 VIP 마케팅의 이론을 담당하는 전문기구가 있다. 이동진 연세대 교수, 한상만 성균관대 교수,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 이성효 명지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노블리에 자문위원회'다. 커뮤니케이션, 지속되는 관계, 부자학, PB(Private Banking) 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다.

박 팀장은 "VIP 고객에게 보험의 '기능적 가치', 스포츠 커뮤니티 등을 통한 '체험적 가치', 선물 등의 '재정적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노블리에 자문위원회'는 실행에 앞서 이론과 틀도 중요히 여기는 신 회장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기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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