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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소비재펀드 투자 비중 확대 시점 ②황선영 지점장 "VVIP보다 일반 고객이 편안하게 찾는 PB목표"

송종호 기자공개 2013-08-28 08:28:45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2일 0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6월 급락장에서 수익률이 떨어지자 황 지점장은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이익이 난 것은 현금화를 시켰고, 특히 부동산 상장 펀드인 미래에셋 맵스리얼티1을 20~30%비중으로 늘렸다. 황 지점장은 "맵스리얼티의 경우 설정후 3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리스크는 적으면서 수익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주식비중 역시 30%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는 저평가된 종목을 찾기 위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 가운데 가치주라고 할만한 게 많다"며 "이밖에 무선충전이나 카드 내장 칩을 주도하는 기업들처럼 시장이 바뀔 때 투자할 종목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 분기엔 헬스케어, 바이오 중심의 ETF 투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지점장은 나머지 40% 가량은 소비재 펀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의 경우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성과가 우수하다"며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인 비자카드, 구글 등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소비재 펀드의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황선영1

미래에셋의 지점 PB들은 일반적으로 랩운용을 특화하고 있다. 특히 투자상품으로 편입 비중이 높은 상품은 ELS다. 반면 황 지점장은 랩에 ELS를 제외하고 있다.

황 지점장은 "ELS는 일반 계좌에서 해도 된다"며 "랩으로 자산관리를 하면서 브라질 국채나 ELS는 랩에 포함시키지 않고 따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랩에 ELS편입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정도로 설명했지만 고객에게 랩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부담시키지 않으려는 황 지점장의 노력이 반영된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ELS는 확정수익률을 제시하게 되는데 이 수익률은 대부분 수수료를 반영한 수치다. 하지만 랩에 포함될 경우 랩운용 명목으로 ELS는 매 분기 수수료를 증권사가 챙기게 되는 구조로 이뤄져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연 0.2%가량의 수수료를 매분기 나눠서 징수하고 있다.

물론 개별 PB의 전략이나 랩 운용 방식,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ELS는 포트에 포함될 수도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 시켜 황 지점장만 투자자에게 유리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황 지점장의 투자전략은 투자자의 수수료를 걷어 증권사나 PB 개인의 수익을 올리려는 목표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미금역 주변에는 가스공사, 한전기술 등 공사들이 많다. 때문에 주요 고객들이 이들 공사 직원으로 소액투자자가 많지만 아울러 은퇴자들이 분당에 터를 잡는 경우가 많아 자산규모는 1억 원에서 10억 원 사이다.

이들을 겨냥한 상품으로 그는 연금계좌를 주목했다. 공사를 직장으로 둔 투자자들의 경우 안정적인 노후 대비를 염두해 둔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또 고객들 가운데 은퇴자들이 많은 것도 ELS나 브라질 국채와 같이 월지급 형식의 상품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고객 구조라고 보고 있다.

연금계좌나 브라질 국채의 경우 해당 PB와 최소 10년 이상을 거래해야 한다는 투자자 심리가 있다는 게 황 지점장의 설명이다. 그는 "고객들이 10년 후는 커녕 당장 내일 어딘가로 발령 받아 가지 않겠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단품을 판매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고객들과 최소 10년 이상 거래를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투자자를 설득하고 있고 밝혔다.

그는 "프리미어 랩 같은 경우엔 지점이 달라져도 고객들을 계속 유지하면서 갈 수 있고, 인수인계를 철저하게 할 수 있다"며 "상품판매만 하면 된다는 시대는 이제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지점장은 "초고액자산가들은 이미 집사같은 PB들이 많이 있겠지만 일반 고객들은 그렇지 못한 형편"이라며 "어느 때라도 옆에서 편안하게 금융상품 설명을 해줄 수 있는 PB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반 고객이 언제라도 찾아와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PB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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