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9월 02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이 VVIP PB 사이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다. 낮은 변동성에 쿠폰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제시된 가운데 한국시장을 유망하게 보는 PB들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PB들은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저평가된 한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반기에도 지수형 ELS '관심'
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 27일부터 3일간 삼성증권(4명), 우리투자증권(5명), 대우증권(7명), 신한금융투자(7명), 미래에셋증권(5명), 현대증권(4명) 등 6개 증권사의 VVIP 지점 PB 3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PB중 37%가 하반기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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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녹인 구간에 진입한 종목형 ELS가 늘어나면서 종목형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지수형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지수는 변동성이 낮은 탓에 ELS 쿠폰 수익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지수를 섞은 ELS를 추천했다. 특히 경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유로존의 지수를 코스피와 섞은 ELS가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유럽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경우, 기존 국내에서 발행됐던 ELS보다 헤지 여력이 큰 북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의 현지 실무자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이 높아 쿠폰 수익률도 1% 이상 높게 구조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및 유럽, 하반기 유망 투자처
PB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처로 미국과 유럽의 선진시장을 손꼽았다. 이 두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35%, 30%에 각각 육박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을 의미하는 양적완화 축소 이슈는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점을 반영해 미국 주식형 펀드 및 미국 리츠 펀드는 물론 단순 달러 보유도 추천됐다. 아울러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을 대비 시니어론과 미 국채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하반기 유망 투자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시장에 베팅하는 상품 외에도 유럽 개별 주식은 물론 유럽 주식형 펀드 등 유럽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도 추천됐다. 최근 유럽관련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하반기 유럽 증시가 미국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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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의외로 상승랠리 보일 가능성 있어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주식시장에 기대를 거는 PB가 많다는 점이다. 국내 주식시장을 최우선 투자유망 지역으로 제시한 PB는 26%에 달했다. 지난 상반기 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선진국 시장 혹은 신흥국 시장이 상승 랠리를 보일 때 소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증권사 PB는 "선진국은 이미 투자 시기가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태도 변화를 고려할 때 국내 주식에 투자했을 때 성과가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8월 한달 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 원 넘게 매수했다. 지난 상반기 동안 10조 원을 매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다.
이 PB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이슈 때문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많이 매수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는 신용등급 상향이 실제로 이뤄진 다음 차익실현으로 빠지는 자금이 아니라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선투자하는 자금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즉 연말로 갈수록 시장의 예상보다 주식시장이 강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PB는 "약간의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초반으로 저평가 돼 있어 4분기에 시세를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선별적인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외국인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긴 했지만 일부 대형 종목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PB는 "외국인에 의한 시장이 형성된다면 대형주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큰 종목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는 물론, LG화학, 현대중공업, 포스코와 같은 업종 대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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