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PB고객 포트폴리오 진단 시스템 개발 자산군·펀드별 위험도 측정…이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유도
윤동희 기자공개 2013-09-09 11:48:44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5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PB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포트폴리오 조기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산군, 상품별로 위험도를 측정해 점수를 매기고 편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 PB본부는 조만간 포트폴리오 조기 진단 시스템인 'HEAD(HANA Portfolio Early Analysis & Diagnosis)' 개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전산 시스템을 점검·보완하는 마지막 단계로 해당 본부에서 지난 1년 여간 준비해온 작업이다.
이형일 PB본부장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리스크 관리도 PB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고객에게 위험을 조기에 고지하고, 고객 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맞춤 포트폴리오 제공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분석이 선행돼야 하는데, 포트폴리오를 분석할 수 있는 계량화된 장치가 없는 게 문제였다. 기존 포트폴리오 분석은 담당자 주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주관성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처방을 제시하기 위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는 게 하나은행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된 HEAD는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다.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고객 포트폴리오 리스크 스코어를 산출한 후 △동일한 투자성향을 갖고 있는 투자자 별로 분류, 임계치를 넘는 고객의 경우 사전 경고를 실시,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을 유도한다. 이 세 단계를 주기적으로 반복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키는 게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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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의 강점은 기존에 포트폴리오 담당자의 주관적인 감에 의존해 운영됐던 사안을 계량화한 데 있다. 자산군, 상품별로 리스크를 측정해 점수화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우선 자산군별 리스크 점수를 추출하기 위해 하나금융연구소와 2006년 3월부터 2012년 11월까지(7년간) 현금성, 부동산처분신탁, 방카슈랑스를 제외한 위험 자산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자산군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분할 경우 생기는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별 펀드 상품별로도 리스크 점수를 계산했다. 펀드 성과와 매니저의 운용 현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최근 수익률 표준편차를 이용해 1149개 펀드에 리스크 점수를 매겼다. 이렇게 산출된 자산군의 리스크 점수를 50%, 개별 펀드의 리스크 점수를 50% 반영해 한 고객의 포트폴리오 위험도에 점수를 매긴다.
포트폴리오에 점수가 매겨지면 고객 개인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전체 고객이나 동일한 투자 유형을 지닌 고객평균치와 비교를 할 수 있게 된다. PB들은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로 고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실행하기 전에 변화되는 리스크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담당 고객의 점수를 확인해 고객 성향보다 보수적 혹은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을 경우 조정을 권하는 게 보다 손쉬워 진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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