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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금리리스크·알리안츠 수익성 '취약' 생보사 RAAS평가결과…IBK연금·푸르덴셜 등 변액보증리스크 위험

강예지 기자공개 2013-09-10 09:28:51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6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과 KB생명의 금리리스크 관리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회사는 이른바 '빅3'와 은행계 생보사 6곳(신한 우리아비바 KDB KB 하나 IBK연금보험) 중 유일하게 업계 통용 기준선을 웃도는 금리리스크 비율을 기록했다. 투자리스크 평가에서는 은행계와 외국계 생보사의 변액보증리스크 비율이 높아 관리 능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 생보사, 금리리스크 관리능력 제고 필요

더벨이 2012 회계연도(2012.4~2013.3) 국내 23개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위험기준 경영실태평가(RAAS)를 실시한 결과다. RAAS 정량평가 10개 항목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금리리스크 평가에서 대형 생보사 중엔 한화생명, 은행계 생보사로는 KB생명, 외국계 생보사 4곳(푸르덴셜 BNP파리바카디프 ING 라이나)이 업계 통용 3등급('보통') 기준에 미달했다.

금리리스크는 금리 변동으로 보험회사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으로, 장기 상품 비중이 높은 생보사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리스크다. 생명을 담보로 장기 상품을 파는 생보사 특성상, 금리 예측의 불확실성이 실손 상품 등을 판매하는 손보사보다 크기 때문이다. 더벨은 금리리스크 평가항목으로 금리리스크 비율을 측정했다. 금리리스크 비율은 금리부자산과 보험부채의 만기구조 차이가 큰 가운데 금리가 변해 순자산가치가 하락할 위험을 말한다.

보험리스크 평가항목 중 하나인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에서는 6개 생보사가 약점을 드러냈다.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은 손해보험사의 손해율과 비슷한 개념으로, 100%를 넘으면 가입자에게서 받은 위험보험료보다 지급한 사망보험금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 은행계·외국계 생보사, 변액보증리스크 비율이 투자리스크 높여

투자리스크 평가항목 중 한 가지인 변액보증리스크 비율에서는 9개 회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계와 외국계 보험사의 비중이 대형사와 중소형사보다 높았다. 4개 은행계 보험사(우리아비바 KDB 하나 IBK연금보험), 3개 외국계 보험사(푸르덴셜 알리안츠 에이스)가 변액보증리스크 비율에서 업계 통용 3등급 기준선을 넘어섰다.

'투자 리스크'란 보험회사가 보험료 수입으로 들어온 현금으로 투자운용을 한 결과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다. 변액보증리스크 비율은 보험가입자가 투자 손실 리스크를 책임지는 변액보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험사가 보증하는 일정 수준의 보험금에 대해 리스크를 측정한 것이다.

수익성 평가항목인 영업이익률에서는 7개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증리스크 비율과 마찬가지로 은행계와 외국계 보험사가 부진했다. 알리안츠생명, 에이스생명, 하나생명 등이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보험사 중엔 현대라이프가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 생보사 RAAS 평가 어떻게 했나

더벨은 대형사 3곳, 중소형사 5곳, 은행계 6곳, 외국계 9곳 등 총 23개 생보사를 RAAS를 평가했다. 회계연도(Fiscal Year)가 아닌 CY(Calendar Year)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지난 3월 말부터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비율을 산출한 농협생보는 제외했다.

평가기준은 금융감독원이 실제 검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보험검사 매뉴얼의 RAAS 평가 기준을 그대로 사용했다. 정성평가를 제외한 총 17개 정량평가 항목 중 보험리스크(2개), 금리리스크(1개), 투자리스크(2개), 유동성리스크(2개), 자본적정성(1개), 수익성(2개) 등 6개 부문 10개 항목을 선택했다.

정량평가는 항목별로 1~5등급으로 나뉘는데, 각각 '매우 우수', '우수', '보통', '취약', '매우 취약' 등으로 나뉜다. 더벨은 정량평가 10개 항목에 대해 업계에서 통용되는 3등급 기준선을 활용했다. 3등급 기준선은 정량평가의 각 등급분류가 아닌 '보통'과 '취약 및 매우 취약'을 나누기 위한 지표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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