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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 'SFC 인력이탈' 후유증 완전 회복 신한PWM 서울파이낸스센터 작년 연간 평가 1위…올해 하반기 성적도 우수

윤동희 기자공개 2013-09-12 10:07:54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0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PWM 서울파이낸스센터(SFC)점이 지난해 말 연간 내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춤했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상위권을 탈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PWM센터 간의 실적을 자산 규모, 고객 증감, 손익, 목표치 달성 정도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평가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중앙, 수많은 금융회사가 밀집한 서울 파이낸스센터 위치 특성상, 서울파이낸스센터점의 우수한 성적은 당연한 결과처럼 보이지만 내막을 알면 그렇지 않다. 이 센터의 실적이 흥미로운 이유는 2년 전 '삼성증권 인력이탈 사건'을 겪었던 센터이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삼성증권이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파이낸스센터 20층에 SNI센터를 개점한 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강북 초부유 고객층 영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삼성증권이 야심차게 오픈한 VVIP 센터였다. 신한은행은 삼성증권보다 다섯 층 위인 25층에서 PB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센터의 고참 인력 세 명이 삼성증권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많은 증권사, 보험사, 은행이 자산관리 영업에 뛰어들면서, 인력이동은 다반사로 여겨졌지만 이번 건은 달랐다. 신한은행의 인력이 그대로 계단을 내려가 SNI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근무하게 된 것 이다.

'상도의를 어겼다'는 게 신한은행의 입장이었다. 당시 신한은행 PB센터의 PB팀장은 8명으로 3명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기존 직원에 적잖은 충격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사기가 땅으로 떨어졌다. 잔뼈가 굵었던 직원을 데려간 만큼 계수 측면에서도 충격이 컸다. 서울파이낸스센터로 위치마저 같아 고객 이탈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신한은행이 삼성증권을 상대로 즉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한 것을 보면, 은행 차원에서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본사의 베테랑 인력을 PB로 긴급 투입하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인력 이탈의 여파는 그 해 말까지 계속됐다. 서울파이낸스센터점은 2011년 내부 평가 결과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12년 반전이 시작됐다. 2012년 수위권으로 진입하고 지난해 말 연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파이낸스센터점은 은행 계수기준으로는 1조 원 내외, 신한금융투자 자산까지 합치면 약 2조 원에 육박하는 신한PWM의 대표 센터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꾸준히 내부 인력의 사기 진작과 고객 관리에 매진한 결과로 본다. 이탈 고객의 상당수가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2012년부터 은행과 증권사를 BWB(Branch with Branch) 형태로 운영하는 PWM형 센터를 운영하고, 이에 맞춰 PB 인력을 기존 8명에서 11명으로 늘린 것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추가로 은행 고객 특성상 안정적인 성향을 지닌 고객이 많은데, 지난해 장이 좋지 않아 손해를 보고 은행으로 돌아온 고객도 더러 있을 거란 추측이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장이 안 좋아 무리하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짰던 PB 고객의 경우 손해를 봤다"며 "고객이 PB 개인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거래를 할 수는 있지만 은행 브랜드 자체를 신뢰해 거래를 이어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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