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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몽골에 주목하는 이유 거액자산가 수요 포착…경제 성장률 주목

이대종 기자공개 2013-09-17 11:25:00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1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지난 5월 몽골에 진출한 이후 4개월여 만에 몽골 관련 금융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현지법인을 세우면서 몽골 관련 정보수집에도 앞선 모습이었지만 금융상품 출시에는 조심스러웠다.

몽골 현지법인의 주력업무가 IB로 집중된 영향도 있었지만 브라질국채 등의 대규모 손실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거진 해외채 상품의 불신도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몽골의 GDP 성장세가 높고 외환위기 가능성이 낮은만큼 투자대상을 선별적으로 구체화하면 상품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골럼트CD로 상품화 시도…거액자산가 수요 관측

대우증권은 최근 몽골개발은행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을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중개할 계획이다. 3년 5개월 물의 유통물로 금리는 세전 기준 8.25% 수준의 채권이다.

대우증권의 몽골 상품 출시 계획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6월 1년 만기에 7% 수준의 금리를 책정한 골럼트CD 사모펀드의 상품화 작업을 추진한 바 있다. 몽골 현지법인의 아이디어로 기획됐던 이 상품은 몽골 골럼트은행(Golomt Bank)이 달러표시로 발행한 CD를 펀드화한 것이다. 골럼트은행이 발행한 CD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구조가 간단한데다 만기가 짧고 수익률이 높은 점을 주목했다.

하지만 펀드 운용을 맡아줄 운용사가 문제였다. 생소한 은행의 CD를 운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펀드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운용사 관계자는 "몽골CD가 내부 규정에 따른 운용 가이드라인과 맞지 않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골럼트CD 사모펀드를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몽골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거액자산가들의 수요를 포착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품화만 된다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용이가 있다는 고객이 적지않았다는 게 대우증권 설명이었다.

몽골 투자에 대한 국내 다른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관측된 점도 자극제로 작용한 모습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미 VVIP 고객을 대상으로 몽골 관련 상품을 내놓아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또 이번에 출시를 앞둔 몽골개발은행의 채권 유통물의 경우 한국투자공사(KIC)를 포함한 국내 투자자는 물론 전 세계 180여개 기관에 해당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돼 투자검증도 이뤄진 상태다. 몽골 관련 금융상품 출시를 늦출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 12%수준의 GDP 성장률 주목…무상차관지원·통화스와프 호재 이어질 듯

대우증권은 그간 몽골의 자원과 성장세에 주목했다. 국토가 우리나라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몽골은 세계 2위 수준의 구리와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광물자원부국으로 손꼽힌다. 인구는 인천시 인구 수준의 300만 명, 1인당 GDP는 4000 달러 수준이지만 최근의 GDP 성장률은 12%에 달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총 대외부채는 150억 달러, 단기외채는 20억 달러 수준이지만 외환보유액이 39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또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몽골총리, 경제개발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몽골 경제사절단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총리와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150억 엔 수준의 무상차관지원이 논의된다는 점과 이달 중으로 예정된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몽골의 국가신용등급이 BB-인데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생소함이 큰만큼 금융상품을 단기간에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의지가 크고 여건조성도 마련되고 있는만큼 상품화를 전제로 한 현지 정보 수집은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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