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현장 의견 종합 '스페셜리스트를 키워라' [증권사 PB 교육]PB직원 간담회 통해 실무 중심 프로그램 강화
홍은성 기자공개 2013-10-08 10:51:33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1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통적 브로커리지 강자인 현대증권이 자산관리(WM) 명가로 거듭나기 위해 PB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M시장에 경쟁사대비 다소 늦게 뛰어들었지만 '전 직원의 PB화'라는 궁극적인 목표 아래 체질변화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증권의 교육 과정은 시기에 따라 변화에 변화를 거듭, 일선 PB들이 실제로 수행하게 되는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진화되고 있다.현대증권은 시기에 따라 그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영업시기에는 채권전문가 아카데미, 트레이딩전문가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브로커리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브로커리지 영업에 한계를 느끼고 WM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후 현대증권은 지난해부터 자산관리전문가 아카데미를 거쳐 파이낸셜 이노베이션(Financial Innovation) 과정까지 PB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파이낸셜 이노베이션 과정에서는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전략적 자산배분 컨설팅 외에도 세무설계 컨설팅, 부동산 컨설팅이 처음으로 교육 내용에 포함됐다. PB는 세무부터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현대증권의 생각이 포함된 결과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증권은 또한번 업그레이드된 PB교육인 PB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양성과정 론칭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번 교육은 교육과 실습을 병행해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교육은 일선 지점 PB의 의견을 십분 반영됐다는 것이 현대증권측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8월 각 지역의 대표 PB가 참석하는 PB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PB 교육과 관련해 자산관리 영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을 감안, 실무 중심의 장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즉 그간의 교육이 이론에 치우쳤다는 PB들의 지적에 따라 실무 중심의 교육을 구성한 것이다.
PB 스페셜리스트 양성과정은 고객발굴, 제안서 작성, 포트폴리오 구성, 고객관리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PB업무 전반에 숙련된 PB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이 과정은 크게 고객발굴 및 관리 과정, 포트폴리오 과정, 제안서 작성 과정 등 3개의 모듈(module)로 구성돼 있다. 각 모듈마다 10여 개의 과정이 포함돼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각 과정마다 강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총 2명의 강사가 전체 과정을 이끌어 간다는 점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여려 명의 강사가 강의를 진행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부분이 흔들릴 수가 있기 때문에 강사 수는 2명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발굴 및 관리 과정은 외부 스타 PB가 멘토-멘티 형식의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PB영업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포트폴리오 작성과 제안서 작성 과정 역시 외부 투자컨설팅회사의 대표가 강의를 맡게 됐다. 시장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시각이 넓고 고객에게 제안서 제시 경험이 많다는 점이 강사선정에 한 몫 했다.
현대증권 측은 "PB 스페셜리스트 양성과정이 자산관리 영업의 조기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 및 고객상황 변화에 따른 제안서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능력 향상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달 11일부터 시작될 PB 스페셜리스트 양성과정은 전체 직원 중 자산관리에 대한 의지가 있는 직원 45명 안팎을 선발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기수 별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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