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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證 FICC 리서치센터 변신..WM상품발굴 승부 에퀴티 리서치와 이원화...해외시장 주목

송종호 기자공개 2013-10-11 15:22:46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8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해외 상품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색다른 것은 상품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리서치센터가 도맡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법인영업 중심의 리서치센터가 자산관리영업(WM)으로 범위를 확장하면서 생긴 변화다.

말 그대로 WM에서 수익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의 최전선에 리서치센터가 있다. 이 같은 우투 리서치센터의 변화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우투 리서치 센터는 조직개편과 리서치 부문장을 새로 선임하는 등 체질 변화를 계속해왔다. 1년도 안된 기간동안 우투 리서치센터는 국내외 금융상품 발굴과 투자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리서치로 빠르게 탈바꿈 하고 있다.

◇ FICC리서치 결과에 '러시아 채권' 10월 판매 예정

지난 1월부터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에퀴티 리서치센터와 FICC(Fixed Income, Currency and Commodities) 리서치 센터를 분리, 운영하고 있다. 기존 FICC팀을 별도 리서치센터로 승격시키고 국제 신용평가사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등 비주식 부문의 조직을 강화했다.

FICC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본부의 조직개편 전에 마켓 리서치센터를 담당했던 송재학 센터장이 맡았다. 에쿼티리서치센터는 인더스트리 리서치센터를 맡았던 이창목 센터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를 모두 총괄하는 중책에는 박병호 홀세일사업부 사업본부장이 지난 7월부터 자리를 옮겨 맡고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우투 리서치센터 변화는 팀에서 센터로 승격된 FICC리서치센터가 이끌어 왔다. 최근엔 FICC리서치센터 내에 글로벌투자전략팀을 신설해 크레딧팀, 채권전략팀과 함께 재정비에 들어갔다. 과거 금리담당과 크레딧 애널리스트등 7명으로 구성된 연구원도 16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부터 브라질 채권이 주목받으면서 채권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투는 FICC리서치센터를 출범시켜 해외채 리서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 우투의 브라질 채권 중개규모는 2011년 123억 원, 2012년 441억 원으로 2년 동안 564억 원을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 9월 말까지 3000억 원을 판매하면서 올해만 2500억 원 가까이 판매했다.

이처럼 지난해까지 우투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해외채 판매에 소극적으로 임해왔지만 올해 들어 브라질 경제사정에 대한 정보력과 분석력에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게 업계분석이다. 물론, 그 중심에 FICC리서치센터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한발 더나아가 지난 9월 FICC리서치센터의 '러시아, 경기둔화 우려에도 펀더멘털 견조'제목의 리포트가 발표된 이후 러시아 국채 판매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시 시작해 10월 중에 중개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박병호 리서치본부장은 "그동안 증권업계가 브라질 채권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일단 상품을 내놓고 문제가 발생하면 급급하게 리서치를 해왔다"며 "러시아 채권의 경우 투자 수요를 확인하고, 러시아 경제상황을 분석한 뒤에 상품을 출시하는 순서를 거친 것"이라고 밝혔다.

우투증권 리서치센터조직도

◇ 에쿼티(Equity) 리서치센터..해외부문 강화

지난 10개월 동안 상대적으로 변화의 폭이 적었던 에쿼티(Equity) 리서치센터도 최근 들어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부문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일 에퀴티리서치 센터에도 해외기업분석팀을 신설했다. 해외기업분석과 동시에 지역별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개별 상품의 리서치 업무가 이뤄지도록 했다. 결국 주식 종목 리서치에서도 해외부문을 강화하고, 홀세일 영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박병호 홀세일사업부 사업본부장이 리서치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예상됐던 조직개편이라는 게 우투 안팎의 분석이다.

박 본부장은 "홀세일과 리테일에 관계없이 저금리 시대에 투자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결국 해외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도 기관들도 국내 채권과 종목에 대한 정보는 풍부한 편"이라며 "결국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리서치센터는 존재하고 승부는 해외상품리서치에 달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홀세일사업부 내에 해외영업센터를 신설하면서 외국기관 대상 밀착영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리서치 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영업 지원 프로세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품개발 부서 인원 3명과 해외에 주재하는 인원 2명 등을 리서치센터로 불러 들여, 리서치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우투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FICC와 에쿼티 모두 글로벌투자 분야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개인투자자를 비롯해 연기금과 보험 쪽 역시 자산배분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리서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리서치 결과물이 상품으로 빛을 보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1월 이후 우투 FICC리서치센터는 주간·월간채권, 이슈전략 등 204여개의 리포트를 발간했지만 금융상품으로 결실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까닭에 우투 리서치센터는 당장의 수익률에 의존한 금융상품 개발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1~2년 이상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수익률 모델을 만들어 기관과 개인에게 맞춤형 리포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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