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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의 변신 "WM을 잡아라" WM용 상품개발·판매 목표...실적 부진속 WM 분야로 리서치 확대

송종호 기자공개 2013-10-02 11:13:09

이 기사는 2013년 09월 30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가 변화를 모색 중이다. 해외종목분석과 상품 발굴을 위해 신설팀을 만들고, 신임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하는 등 체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증권사가 실적부진을 겪을 때마다 고비용 부서인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를 감원시켜왔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최근 브로커리지 영업을 탈피하고 자산관리 영역(WM)에서 수익모델을 찾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리서치센터에 WM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증권사 역시 리서치센터의 변신을 통해 WM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WM상품개발·고객확보 위해 리서치센터 강화필수

그동안 법인영업의 서포트 역할을 해왔던 리서치센터가 자산관리 영역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것은 법인영업의 부진과 함께 자산관리 영업이 증권사 수익의 최우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작용한 까닭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 센터장이 지난 8월 신영증권에서 하나대투로 옮겨 한달 여 만에 내놓은 대표적인 상품은 '중국 내수 1등주 투자신탁'. 중국 소비재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이라는 자산관리 리서치가 반영된 상품이다. 한달동안 150억 원을 모집됐지만 1년 판매 목표액은 1조 원이다. 1조 원을 판매하면 운용보수로 150억 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게 조 센터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조 센터장은 "중국 내수 1등주 신탁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서도 판매가능하도록 전산작업이 완료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자산관리 리서치를 통해 증권, 은행이 협업할 수 있는 WM상품 개발에 속도가 붙는다는 설명이다.

신한금투도 자산관리 리서치 강화 차원에서 지난 7월부터 매월 둘째주 월요일에 해외종목 분석과 투자전략을 담은 '글로벌 포커스'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10월 초 위안화 DLS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자산관리 리서치 강화는 무엇보다 WM용 상품개발과 판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순히 투자 제안과 해당 국가의 거시경제 분석에 그치지 않고 리서치를 바탕으로 해당 국가, 섹터와 연계된 상품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판매채널도 증권사 PB센터 뿐만 아니라 은행 PB센터까지 확장해 증권, 은행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게 자산관리 리서치의 궁금적인 목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권이 증권사와 함께 PB영업을 할 만한 상품도 없었고, 경쟁관계라는 의식만 팽배했다"며 "증권사가 자산관리 리서치에 집중할 경우 은행, 증권간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M리서티

◇ 애널리스트 감원 칼바람 속에 WM강화하며 애널 충원

고액 연봉의 스타급 애널리스트 영입보다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신설팀을 출범시키는 것도 자산관리 리서치센터를 강화하면서 보이는 특징이다. 법인 영업부서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비용 부서인 리서치센터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5일 포트폴리오 솔루션팀(Portfolio Solution Team, PST)을 출범시켰다. 지난달부터 자산관리 중심의 조직개편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하나대투는 PST를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솔류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WM리서치 조직으로 변화하면서 리서치센터에 10명의 애널리스트가 충원됐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월 리서치센터내 채권분석팀을 FICC리서치센터로 확대하고 마켓 리서치센터를 담당했던 송재학 센터장이 FICC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다. 최근엔 조직 개편을 통해서 글로벌투자전략팀, 크레딧팀, 채권전략팀으로 FICC리서치센터를 재정비했다. 재정비를 통해 우투증권은 연기금의 자산배분 리서치를 집중하고 이들 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해외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3월 리서치센터 내에 크로스에셋(Cross-Asset)팀을 신설했다. 크로스에셋팀은 최적화된 투자비율을 제공할 수 있는 자체 모델을 통해 유망한 해외국가와 섹터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도 9월 초 리서치센터 내 투자전략부를 글로벌마켓전략실로 격상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분석에 나섰다. 글로벌마켓전략실 애널 역시 6명에서 10여명으로 보강했다.

자산관리 리서치가 해외에 무게중심을 둔 것은 국내 시장 중심의 상품개발은 한계에 직면했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다양한 수익을 제시할 수 있다"며 "자산관리 리서치는 결국 해외 리서치 역량이 투자자를 유인하는 결정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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