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 LG디스플레이 "4분기 영업익 감소 불가피"TV패널 가격 내리막·환율 리스크 "판가인하 반전 어려워"
김장환 기자공개 2013-10-17 17:41:3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7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 속에서도 활짝 웃지 못했다.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 역시 기존 제시했던 실적 가이던스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문제는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불안하다는 점이다. TV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환율 동향을 고려할 때 4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3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영 부사장(CFO)은 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실적발표회(IR)에서 "3분기 TV부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패널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결과를 내놨다"며 "다만 4분기 판가인하가 단기간에 반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4분기 패널의 판가인하 압박이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오는 이유는 주요 세트업체들의 재고부담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산업 동향을 고려할 때 향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4분기 출하면적은 3분기 90%대 초반 수준에서 한 자릿수 이상 증가를 고려하고 있지만, 재고 축소 등 영향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부사장은 "수요가 예상보다 더 위축될 경우 가동률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내년도 전망 역시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을 전했다.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패널 공급량은 올해보다 4~5% 증가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업체 및 삼성디스플레이 등 경쟁사들의 생산량을 합쳐도 수급률 자체는 올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 정책을 통해 코스트를 높이는 등의 노력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스마트폰에서는 LTPS 기반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기반 다변화, 플라스틱 OLED 개발 등을 통해 타사와 차별화를 두고 손익 저하 리스크를 극복하겠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도 불안한 시장 전망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LTPS 및 OLED 투자 시기와 규모 등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 중국 광저우 8세대 LCD패널 공장은 준공 및 가동 시점의 변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부사장은 "내년 사업 전략을 한창 검토하고 있고, 미래 준비와 재무안정성 두가지 과제에 초점을 두고 균형을 맞춘 투자계획을 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투자 계획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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