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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가항공시장 진출...걸림돌은? [에어아시아 한국진출③]국토교통부 심사 통과 여부-국내 경쟁사 견제, 최대 변수

이윤정 기자공개 2013-11-13 10:11:45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7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LC) 에어아시아의 한국 법인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저가항공시장 진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 자본으로부터 국가기간산업 보호를 위한 높은 진입 장벽,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견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LLC인 에어아시아가 국내 저비용항공업 진출을 위한 국내 합작법인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며 의미있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자기자본 250억 원의 51% 지분을 책임질 기관투자가 유치가 완료되면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한다. 현재 진행 상황이라면 에어아시아가 목표로 하고 있는 내년 상반기 취항은 달성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외부 요인이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항공 산업 특성상 제도적, 정치적 환경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에어아시아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 꼽고 있다.

투자자로부터 출자 확약을 받고 한국법인 설립을 위한 행정 및 자격 요건을 갖췄어도 항공권 허가 획득이 좌절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항공산업의 경우 국가기간산업으로 외국 자본 진입에 대해 엄격하고 깐깐하게 심사를 하기 때문이다.

에어아시아 측 역시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아시아는 투자자 유치가 확정되면 국토교통부에 국내 항공권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 진출을 위해 테스크 포스팀(TF)을 꾸린 에어아시아는 행정 절차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하고 진행 상황에 대해 계속 보고하는 등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들의 방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저가항공시장에서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선수의 등장은 당연히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저가항공사 뿐 아니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저가항공 자회사로 진에어와 에어부산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국제선에 대해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직접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항공과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 등이 저비용 항공 시장 진출을 추진할 당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물밑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이들 항공사들은 당시 "좁은 땅에 너무 많은 항공사가 난립하는 데다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입증해 보였고 이 시장을 이끌어 나가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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