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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분산 투자보다는 현금이 낫다" [PB 인사이드]②임주혁 한화투자증권 르네상스지점 마스터 PB

홍은성 기자공개 2013-11-29 09:56: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6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인 고객이 많은 임 PB지만 그렇다고 개인 고객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각기 전략을 달리할 뿐이다. 법인 고객은 리스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위험이 높더라도 기대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반면 개인 고객에게는 안정성이 담보되는 상품을 권유한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임 PB가 일반 고객에게 추천하는 상품은 무엇일까. 그는 현금 확보를 권유하고 있다. 지금은 투자할 시점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임 PB는 "금리가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쉽지 않고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가면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주식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 시장은 미국보다는 중국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현 상태에선 투자보다는 관망을 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래도 내년에는 주식이 투자 유망한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증시가 오르건 내리건 주식은 현금화가 쉬워 시장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 PB는 "사실 불확실한 분산투자보다는 확실한 현금이 더 낫다"며 "투자 시기와 상품의 우월성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약 내년 경제성장률이 좋아지고 금리 상승추세가 이어진다면 주식비중을 늘릴 계획"이라며 "경제 상황이 좋은 상태서 채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채권시장에서 빠져 나온 유동성이 결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에 하나 경제가 회복되지 않아 코스피가 1700선 까지 하락한다 하더라도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커지기 때문에 역시 투자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주식 중에서도 올해 좋은 성과를 보였던 중소형주 및 가치주와 이에 투자하는 펀드는 내년에도 관심권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인터넷 게임과 같이 실체가 없는 기업보다는 실제로 공장이 있어 상품이 생산되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근혜 정권이 경제 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기업이 정책적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에 투자를 한다면 미국과 유럽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두 지역간 관심을 두고 있는 상품은 명확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임 PB는 "미국의 경우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지만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이 점쳐지고 있다"며 "결국 채권 가격이 하락할수록 수익이 나는 TBT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은 미국과는 달리 주식형 상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미국과는 달리 유럽의 경우 오히려 양적완화의 스탠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4년간 유럽시장은 정체돼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강세를 띄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있다"며 "실제로 유럽은 오히려 금리를 낮추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가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ETF를 일반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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