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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고' KCC건설, 순이익 급감 금융비용 전년대비 100억 늘어.."주택사업 예상손실 선반영"

이효범 기자공개 2013-12-03 13:30: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9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그룹지원 감소와 업황 악화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급감했다. 매출채권손상차손 환입에 따른 판관비 감축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주택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손실 반영과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순이익은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건설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038억 원, 영업이익 343억 원, 순이익 29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11.47%, 76.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0.80% 늘었다.

KCC건설 3분기 누적영업실적

매출이 전년대비 1000억 원 가량 감소하게 된 이유는 KCC건설의 매출 절반이상을 차지해오던 그룹공사와 관급공사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KCC건설은 모회사인 KCC와의 거래를 통해 232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같은 기간 KCC와의 매출거래는 148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더불어 지난해에 비해 관급공사 발주 물량도 줄었다.

KCC건설의 매출 비중에서 국내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89.25%에서 올해 3분기 76.20%로 급감했다. 다만 해외 공사의 매출비중은 늘었다. 매출에서 해외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1.84%로 전년대비 14.04%포인트 올랐다.

영업이익은 판관비 감소로 증가했다. 3분기 매출채권손상차손 209억 원이 환입되면서 판관비 줄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338억 원에 달했던 판관비는 매출채권손상차손 환입에 따라 절반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감소했다. KCC건설은 진행 중인 주택사업장의 부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226억 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았다.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의 할인분양에 대비했다는 게 KCC건설 측의 설명이다.

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차입금 증가로 금융비용은 약 24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KCC건설의 지난 9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459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에 2884억 원에 비해 1706억 원 늘었다.

KCC건설 관계자는 "분양률이 낮은 주택사업장의 할인분양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게 됐다"며 "또 선제적인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8월과 9월에 걸쳐 기업어음(CP) 300억 원 회사채 400억 원 등으로 차입을 늘리면서 금융비용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KCC건설 매출비중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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