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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 '고민되네' 8개 민간출자사 변경협약 동의..현대·대우건설 등 보유지분 떠안아야

이효범 기자공개 2013-12-03 13:10: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2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총 사업비 1조 2449억 원 규모의 광명 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추진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절반 이상의 동업자를 설득해 사업 정상화의 의지를 보여주기는 했는데, 사업을 포기하고 이탈한 다른 출자사의 지분을 홀로 떠안아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광명 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주관사인 태영건설은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제외한 12개 출자사 가운데 8개 출자사의 동의가 담긴 변경협약서를 LH에게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경협약서에 동의하지 않은 현대건설, 광주은행, 대우건설, 고려개발 등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LH가 제시한 변경협약의 일부 조항에 대한 수정 요청과 더불어 8개 출자사들의 동의가 담긴 변경협약서를 LH에게 제출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 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지난해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정을 받은 이후 1년 넘게 표류했다. 조정 결과에 대해 LH와 일부 민간출자사의 입장이 엇갈려 변경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급기야 LH는 변경협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사업협약을 해지하겠다는 초강수를 두었다. 다행히 일부 출자사를 제외한 8개 민간출자사들이 변경협약에 동의해 사업협약 해지 위기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경협약에 동의하지 않은 출자사들이 사실상 사업참여를 포기한 것이어서 나머지 출자사들이 지분을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변경협약에 동의한 민간출자사들은 지분인수에 대해 썩 내켜하지 않는 입장이어서 이 사업 주관사인 태영건설이 지분 전량을 인수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변경협약에 동의하지 않은 현대건설(5.1%), 대우건설(4.3%), 고려개발(1.1%), 광주은행(4.8%)이 보유한 지분은 158만 1000주로 총 지분의 15.3%에 해당한다. 주당 액면가가 5000원 일 때 주식매입가격은 대략 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지분을 떠안게 될 경우 태영건설의 부담이 79억 원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분비율이 늘어난 만큼 향후 토지중도금 및 잔금(3000억 원) 조달, 협약이행보증금(600억 원) 납입, 선 투입 공사비 등에 대한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LH관계자는 "태영건설을 비롯한 절반 이상의 출자사들이 정상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사업협약을 해지할 이유는 없다"며 "사업을 포기한 민간출자사들의 지분 인수를 포함해 사업 진행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영건설은 주식 인수와 사업협약 해지를 두고 저울질 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주식을 인수하는 게 나을지 사업협약을 해지하는 게 나을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어느 쪽이든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광명역세권개발 민간출자사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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