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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證, IPO 3國 시대 평정 [thebell League Table/ECM]6년 동안 4번 1위 차지..키움증권 급부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4-01-02 14:17:0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으로 대표되던 기업공개(IPO) 시장의 3강 구도가 깨진 한해였다. 경쟁사들이 시장 불황 속에 주춤하는 사이 우투증권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IPO 시장을 평정했다. 우투증권은 2013년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며 이 분야 최고의 하우스로 등극했다. 키움증권의 급부상도 눈길을 끈다.

31일 더벨이 집계하는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2013년 11건의 IPO 실적을 올리며 IPO 주관 부문 1위에 랭크됐다. 2013년 거래가 완료된 IPO 거래 40건(스팩 포함) 중 11건을 대표주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4개 IPO 거래 중 1개 꼴로 우투증권이 대표주관한 셈이다. 주관 규모는 41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관 규모 기준 점유율은 31.9%에 달했다.

우투증권은 2008년 이후 더벨이 집계하는 IPO 주관 리그테이블 1위에 3번(2009·2011·2013년) 등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같은 기간 대우증권이 2번(2008·2012년), 한국투자증권이 1번(2010년) 1위 하우스에 올랐다.

2013 IPO 리그테이블

업계 관계자는 "우투증권은 주식시장이 호황이든 불황이든지 간에 일정 수준의 성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IPO 강자로 불릴만하다"며 "경쟁자인 대우증권과 한국증권이 올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우투증권은 꾸준히 자기 몫을 해냈다"고 말했다.

우투증권의 강점은 대형 거래는 물론 코스닥과 같은 중소형 거래에서도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경쟁사인 대우증권이 대형 딜에 유독 강점을 보이거나 한국증권이 전통적으로 코스닥을 타깃으로 하는 중소형 거래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온 것과 대조된다.

실제로 우투증권은 올해 상장 완료한 3건의 유가증권시장 거래(현대로템·신송홀딩스·DSR) 모두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로템의 경우 대우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한 상태에서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는 뚝심을 발휘했다. 단독 대표주관사 지위를 뺏긴 대우증권으로선 자존심 상할 일이지만, 우투증권의 실력을 시장에서 새삼 인정 받는 계기가 됐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6222억 원의 발행 규모 중 우투가 주관한 규모는 1390억 원으로 22.3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발행 건수 기준 8건으로, 한국증권의 7건을 앞섰다. 코스닥시장 상장 거래 전체로 보면 4건 중 1건을 우투증권이 대표주관했다.

우투 대우 한투 IPO 리그테이블

대우증권은 주관 규모가 6000억 원이 넘었던 현대로템 1건만으로 2위에 올랐다. 주관 규모는 2396억 원 수준. 대우증권은 2012년 CJ헬로비전(발행규모 2932억), 휴비스(2001억) 등 빅딜을 휩쓴 데 이어 2013년에도 대어 현대로템을 낚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로템 단독 대표주관사 지위를 뺏긴데다 뒷받침할 만한 중소형 거래 부재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2위에 올랐지만 주관규모는 1위인 우투증권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3위는 IPO 시장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2012년 10위 권에 간신히 턱걸이 했던 키움은 2013년 3위로 퀀텀점프 하는 데 성공했다. 모두 6건의 거래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고, 주관 규모는 1048억 원에 달했다. 주관 규모가 1000억 원이 넘었던 하우스는 우투·대우·키움증권 등 3곳에 불과했다.

키움증권의 돌풍 이면에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적을 옮긴 이재원 이사가 있다. IPO 시장의 '초짜'에 불과했던 키움은 이재원 이사의 영입으로 단숨에 IB와 벤처캐피탈 등 업계에서 주목하는 하우스로 떠올랐다. IPO 업력만 20년이 넘는 이재원 이사는 벤처 캐피탈 및 펀딩 초기 단계에 있던 기업과의 네크워크를 IPO 영업으로 연계하는 데 성공, 불황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IPO 명가 한국증권의 추락이 눈에 띈다. 2010년 사상 최대 IPO였던 삼성생명 거래를 대표주관하며 1위에 올랐던 한국증권은 2011년 왕좌를 우투에 내어주며 2위로 밀려났다. 2012년에는 IPO 주관 성적이 6위에 그치며 상위권 수성에 실패했다.

2013년에도 전년도와 같이 6위에 랭크되는 데 만족하며 2년 연속 5위 권 진입에 실패했다. 거래 건수는 7건으로, 우투증권에 이어 가장 많았지만 전체 주관 규모가 798억 원에 그쳤다.

ECM 수수료율 추이

업계 관계자는 "거래건수나 발행 금액으로 보면 대우증권과 한국증권이 2013년도에 제대로 '이름값'을 못했다"며 "빅딜에 주력하는 대우증권은 대기업이 IPO를 기피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실적이 뒤로 밀리고 있고, 한국증권의 경우 핵심 인력의 이탈로 인한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하우스 중에서는 BofA 메릴린치와 도이치증권이 각각 5위와 9위에 랭크됐다. 발행 규모가 최소 3000억 원 이상의 거래에만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는 외국계 하우스는 발행규모가 6000억 원이 넘었던 현대로템 덕에 IPO 리그테이블 10위권 입성에 성공했다. 2012년엔 JP모간이 CJ헬로비전 거래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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