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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새내기주 '시초가에 웃고, 종가에 울고' [thebell League Table/ECM]32개사 시초가, 공모가 대비 상승...키움證 하락종목 주관 다수

박상희 기자공개 2014-01-02 14:20:44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기업공개(IPO) 주식의 주가는 거래소의 공모가 버블 차단 노력과 시장 상황을 감안한 주관사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노력으로 비교적 선방한 성적을 나타냈다. 상장을 완료한 40개 종목(스팩 2개 포함) 중 시초가격이 공모가를 웃돈 종목은 32개에 달했다.

반면 뒷심은 부족했다. 공모가 대비 최근 종가(2013년 12월30일)가 플러스 흐름을 보인 곳은 22개 종목으로 절반에 불과했다. 시초가격이 공모가 대비 오름세를 보였던 종목 중 10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종목 32개...공모가 거품 방지 노력

31일 더벨이 집계한 IPO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3년 납입일 기준 상장을 완료한 기업은 모두 4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이 3개, 코스닥 상장 종목이 37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종목에는 스팩 2개가 포함됐다.

40개 종목 중 상장 당일 시초가격이 공모가를 웃돈 종목은 32개로 나타났다. 내츄럴엔도텍·지엔씨에너지·아미코젠·금호엔티·엑세스바이오 등 5개 종목이 공모가 2배(100%)에 달하는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이들 5개 기업 이외에도 공모가 대비 50% 이상 오른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종목은 8개나 됐다. 50% 이상 상승하지는 못했지만 공모가를 웃돈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된 종목은 20개에 달했다. 알티캐스트는 시초가격이 공모가격과 동일했다.

시초가격이 공모가를 밑돈 곳은 7곳에 불과했다. 코렌텍·엔브이에이치코리아·미동전자통신·디엠티·솔루에타·기가레인·우리이앤엘 등이 시초가 하락 불명예의 왕관을 쓴 종목들이다. 하지만 하락폭은 최대 10%로 크지 않았다.

이들 기업 중 코렌텍과 미동전자통신을 제외한 5개 종목은 2013년 마지막 종가 기준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며 공모가 회복에 실패했다. 윈팩은 공모가(4000원) 대비 50% 가까이 빠진 2180원에 2013년을 마감했고, 우리이앤엘의 지난 30일 종가는 3800원으로 공모가(3800원) 기준 22.45% 하락했다.

시초가격이 공모가 대비 높게 형성된 종목이 많았던 것은 거래소의 '가격 통제'가 일정 부분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의 기준이 되는 희망공모가밴드는 거래소에 제출하는 심사청구가 대비 대부분 10~30% 할인됐다. 인트로메딕 등 일부 종목은 50% 가까이 할인되기도 했다.

시장 불황 및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을 감안해 주관사와 기업에서도 지나친 공모가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밴드 상단을 웃도는 가격대에 기관투자가가 많이 몰려도 밴드 상단을 뚫고 공모가를 확정한 사례는 9곳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거래소에서 심사 단계에서 심사 청구가격을 많이 낮춘 게 상장 후 주가 흐름에는 득이 됐다"며 "기업과 주관사 측에서도 장이 좋았던 과거과 비교할 때 과도한 공모가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말 종가 상승 22개 종목...내츄럴엔도텍 145% 상승

12월30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곳은 22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17개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하락했다. 우리기업인수목적(스팩)2호 종가는 공모가와 동일했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주가 추이를 보인 곳은 내츄럴엔도텍으로 4만 원이었던 공모가 대비 145.5% 오른 9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와 종가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의 오름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에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종목이 됐다. 내츄럴엔도텍의 공모가는 올해 공모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했다.

공모가 대비 종가 등락률

아미코젠 역시 비슷한 수준인 141.2%의 상승 폭을 보이며 6만300원에 종가를 찍었다. 아이센스의 종가 역시 공모가 대비 118.68% 오르며 4만1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밖에 엑세스바이오(81.11%),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23.23%), 코렌텍(5%) 등 바이오 업종으로 분류되는 대다수 기업의 종가가 공모가 기준 상승하며 2013년을 마감했다. 2013년 최대어였던 현대로템의 종가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25.22% 상승한 2만8800원을 기록했다.

IPO 업계 관계자는 "2013년 IPO 시장의 핫 키워드는 '바이오'였다"며 "대부분 바이오 종목의 시초가격이 공모가 대비 높게 형성됐을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 주가도 견고한 흐름을 나타내며 공모주 시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바이오 기업을 제외한 종목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하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초가격이 공모가보다 높았던 10여 개 기업의 30일 종가는 공모가격을 밑돌았다. 시초가격이 공모가보다 13.33% 높았던 테스나의 종가는 공모가 기준 30% 가까이 하락했다. 시초가가 공모가를 소폭(1.25%) 웃돌았던 윈팩은 공모가 대비 종가가 45.5%나 빠졌다. 그밖에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8% 높았던 현대공업 종가는 16%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격이 낮았던 종목의 주관업무는 미래에셋증권(엔브이에이치코리아)·우리투자증권(미동전자통신)·키움증권(솔루에타)·현대증권(우리이앤엘)·하나대투증권(디엠티, 기가레인) 등이 담당했다.

연말 종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한 종목을 가장 많이 주관한 곳은 키움증권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주관실적에서는 3위로 약진했지만 밸류에이션 역량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키움은 솔루에타·엘티씨·테스나·윈팩 등 대표주관한 6개 종목 중 내츄럴엔도텍을 제외한 5개 종목의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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