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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거머쥔 우투證, 2년만에 유증 1위 탈환 [thebell League Table/ECM]7100억원 가스公 거래 주관…2위는 대신證

한형주 기자공개 2014-01-02 14:20:05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2011년 이후 2년 만에 주식자본시장(ECM) 유상증자 주관 1위를 탈환했다. 2013년 랜드마크 딜인 한국가스공사 거래를 주관한 덕이 컸다.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2013년 가스공사(7100억 원)와 한진중공업(1516억 원), 태평양물산(179억 원) 등 3건의 유상증자 거래를 대표주관하며 이 부문 주관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총 주관 실적은 8038억 원이다.

2위엔 1560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한 대신증권이 올랐다. 현정은 회장과 이어룡 회장을 위시한 현대그룹-대신증권 간의 돈독한 네트워크가 빚어낸 결과로 평가받는다. 대신증권은 현대상선 외에 대성산업(526억 원)과 이녹스(223억 원), 안국약품(64억 원) 증자에도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전체 딜 주관 규모는 2374억 원으로 1위에 크게 못 미쳤다.

현대엘리베이터(969억 원)와 포스코ICT(972억 원) 유상증자 거래 등을 수행한 삼성증권은 3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진중공업 유상증자를 우투증권과 공동 대표주관한 데 힘입어 4위에 랭크됐다. 대신증권과 한투증권은 최근 3년 간 유상증자 주관 순위에서 5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양증권이 2년 연속 5위를 지킨 점도 눈길을 끈다. 동양증권 이하 증권사들의 주관 실적은 1000억 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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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 우투증권을 다시금 왕좌에 앉힌 딜은 뭐니 뭐니 해도 발행금액 7000억 원대의 가스공사 유상증자다. 가스공사 유상증자는 주관사가 낀 거래 중 블록딜을 제외한 전 프로덕트를 통틀어 2013년 최대의 딜로 꼽힌다. 2013년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현대로템 거래(6220억 원)보다도 덩치가 크다.

이 때문에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IB 하우스 간 딜 수임 경쟁도 치열했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신주발행가 할인율 △신주인수권(워런트) 매각 방안 등 거래 조건을 최적화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특히 2012년 말 가스공사가 5조 4000억 원 규모로 계획한 미수금 유동화 딜에서 주관사단에 속하고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한 우투증권은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하기 위해 남다른 공을 들였다. 우투증권의 정영채 IB사업부 대표는 미수금 유동화에 이어 유상증자 주관사 선정 PT(제안서 설명회)에서도 직접 발표자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결국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과 함께 주관사로 낙점된 우투는 구주주 청약을 앞두고 국내 첫 워런트 블록딜을 추진, 가스공사의 주요주주인 한국전력과 지방자치단체 보유 워런트 전량을 장외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구주주 및 일반공모 청약에서 최종 실권 없이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3분기까지만 해도 4위에 머물러 있던 우투는 가스공사 유상증자 딜 클로징을 기점으로 단숨에 1위로 뛰어 올랐다.

2011년 우투는 LG그룹과의 유대 관계를 활용, 당시 유상증자 부문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LG전자 거래(9804억 원)를 단독 주관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2012년 들어 주로 코스닥 기업들의 소규모 증자를 주관하는 데 그치면서 7위까지 내려 앉았다.

2012년 대한전선(3476억 원)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해 깜짝 1위로 올라선 하나대투증권은 2013년엔 코스닥 상장사인 ITX시큐리티 증자(90억 원) 1건을 수행하는데 그쳐 17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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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실적은 명목실적에 수수료율을 토대로 산정한 가중치를 차등 반영한 거래실적. 수수료율이 높은 거래를 주관한 IB일수록 명목실적 대비 조정실적이 높게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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