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일진그룹 계열 루미리치, 코스닥 상장 준비 이번주 주관사 선정 PT 예정...오너 자녀 부부가 대주주

한형주 기자/ 임정수 기자공개 2014-01-20 13:38:32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5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 계열사인 루미리치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내주 중엔 대표주관사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루미리치가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스플레이,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어 그룹 계열사로는 6번째 상장사가 된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루미리치는 이달 초 일부 국내 증권사들에게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3곳의 IB하우스를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로 뽑았다. 이번주 이들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PT(제안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르면 내주 중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 통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미리치는 LED(발광다이오드) 등 조명장치 관련 제품의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조카인 허세경 씨(18.7%)와 남편 김하철 대표(12.5%)가 최대주주다. 세경 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이다.

김 대표와 세경 씨 부부는 루미리치의 주요주주인 그룹 계열사 일진반도체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17.53%, 세경 씨는 35.0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lip20140115172431
*출처: 금융감독원, 2012년 말 기준

루미리치의 주주로는 SHC-IMM신성장펀드(50%)와 IMM그린테크펀드(33.3%), 2010KIF-미래에셋IT전문투자조합(16.7%)도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참여하고 있다. 루미리치는 지난 2011년 이들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총 79만 9999주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주당 7500원에 발행했다.

따라서 FI들이 루미리치 IPO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사측은 이번 상장 준비가 자체적인 자금 니즈에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FI들과 체결한 계약서에 일정 기간 후 상장을 강제하는 조항이 들어가 있진 않았다"며 "딜 구조에 일부 구주매출이 낄 순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IPO를 통해 생산능력을 늘리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루미리치의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LED 업황 침체로 2012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34% 줄어든 170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단 2억 원을 기록, 같은 기간 91% 급감했다. 공모가 산정의 토대가 되는 순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세가 크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실적으로 연내 상장은 어려운 상황.

루미리치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인한 뒤 내년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 LED 조명 시장 상황이 점차 나아질 걸로 판단된다"며 "일단 상장 준비 작업 정도만 해놓고 내년 IPO를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