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리치 이어 일진제강도 상장 검토 일진그룹 계열사 줄상장 예고..지배구조 개선 용도로 관측
한형주 기자/ 임정수 기자공개 2014-01-24 10:40:34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2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 내 철강업체인 일진제강이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선 루미리치를 포함, 그룹 계열사 중 7번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공모금액은 400억 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22일 IB업계에 따르면 일진제강은 이르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중 어디에 상장할 지는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제강은 인발제품과 ASWire제품 제조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1982년 설립됐다. 2010년 국내 최초로 탄소강과 심리스강관(Seamless Tube) 일관라인 투자를 결정했다. 2012년 연산 50만 톤 규모의 심리스강관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상장 준비도 신규 시설투자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루미리치 상장과 더불어 후계 승계 등 그룹 지배구조 개선 용도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때문에 업계에선 일진제강 IPO 공모 구조에 허진규 그룹 회장 지분의 구주매출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진제강의 최대주주는 2012년 말 기준 52.51% 지분을 보유한 허진규 회장이다. 또 다른 그룹 계열사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일진머티리얼즈(19.38%)가 2대주주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이자 허 회장의 차남인 허재명 씨(13.83%)는 그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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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업황 침체로 최근 실적은 하향세다. 2012년 매출액은 165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2% 급감한 114억 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산정의 토대가 되는 순이익은 1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7% 줄었다. 일진제강이 급하게 연내 상장을 추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일진제강은 내부적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인한 뒤 내년쯤 IPO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까진 괄목할 만한 펀더멘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기준 철강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로 10배 정도를 제시했다. 이에 따른 일진제강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0억~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일진제강이 전체 발행주식의 25~30%를 공모주 시장에 내놓는다고 가정할 때 예상 공모 규모는 400억 원 내외다. 다만 일진제강의 현 발행주식 수가 40만 주가량에 불과한 만큼 상장 전 주식분할 작업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루미리치와 함께 일진제강의 상장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아직 주관사 선정 시점 등 일정이 가시화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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