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무보, 로이힐 협력업체 부도 '촉각' 상황 파악 착수…사태 커질 땐 ECA금융 지원 차질 가능성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2일 1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 금융을 지원키로 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삼성물산 협력업체인 포지(Forge)의 부도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수주한 6조원 규모의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가운데 플랜트 부문을 수행한 협력업체인 포지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지는 호주 퀸즈랜드 발전 플랜트 수행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삼성물산의 협력업체의 부도로 인한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공사가 초기 단계이고 또 다른 협력업체로 대체 가능한 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금융지원에 나선 국내 금융기관은 협력업체 부도에 따른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로이힐 프로젝트에 각각 10억 달러와 12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이 가운데 수출입은행은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사업에 대출 5억5000만달러, 대외채무보증 4억5000만 달러 등을 제공키로 했다.
협력업체 부도 소식을 접한 두 기관은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내부인력을 통해 협력업체의 부도가 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하고 나섰다. 다만 협력업체의 부도로 인해서 미치는 파장은 미미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무역보험공사는 이 프로젝트의 대주단에게 협력업체 부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및 향후 사업에 미칠 파장에 대해 파악을 요청해 둔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 지원한 자금은 아직 인출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기 지연 등의 파장이 예상보다 클 경우 금융지원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사업에는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일본무역보험기관(NEXI),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미국 수출입은행(US-EXIM) 등이 총 45억 5000만 달러의 금융을 지원한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투자금만 1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석 광산개발 사업이다. 광산은 호주 북서부 팔바라에 위치하며 철광석 매장량이 23억 톤에 달한다. 예상되는 연간 철광석 생산량은 5500만 톤이다.
발주처인 로이힐홀딩스는 핸콕이 지분 70%, 포스코가 1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본 마루베니와 대만차이나스틸도 각각 15%와 2.5%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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