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조 클럽' 현대건설-삼성물산, 수익성 희비 삼성물산 영업이익률 2%대 추락…원가 상승 부담
길진홍 기자공개 2014-01-27 08:16:34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4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나란히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며 대규모 영업이익을 냈다. 업황 부진에도 불구 해외 현장 수익인식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다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매출 증대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24일 각각 잠정 집계한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조 9383억 원과 7929억 원으로 각각 4.6%, 4.3% 증가했다. 순이익은 5696억 원으로 0.5% 늘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과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 베트남 몽정 발전소 공사 등의 해외 대규모 현장 수익인식이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원가 절감과 병행해 2011년 이후 수주한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쿠웨이트 KOC 파이프라인, UAE 보르쥬 등 해외 저가 현장 손실 반영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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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매출액이 13조 4413억 원으로 현대건설 뒤를 바짝 쫓았다. 호주 로이힐, 몽골 철도 등 신규 수주 현장 착공과 동두천복합화력, UAE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액이 무려 50.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2.59%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2.19%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2.39%로 전년대비 4.45% 포인트 급감했다. 외형성장에도 불구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인건비 등 판관비 증가와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공사 착공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택 사업장 손실 인식과 맞물려 해외 대규모 현장 비용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가율이 100% 선에 근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올해도 호주 로이힐, 사우디 메트로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와 맞물려 원가 관리에 적잖은 어려움을 격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본 부담으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 근접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부담을 안게 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단기간 내 외형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공사 현장에 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규모 해외 현장 매출인식이 본격화되는 올해가 수익성 개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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