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투자운용, AK플라자 구로본점 매각 검토 유엠씨펨코리테일CR리츠 보유…매입 5년만에 처분 나서
이효범 기자공개 2014-05-14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2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시픽투자운용(펨코)이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AK플라자 백화점 구로본점 매각을 검토 중이다. 펨코는 지난 2009년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해 애경그룹으로부터 이 건물을 사들였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펨코는 유엠씨펨코리테일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애경백화점 구로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펨코 관계자는 "매각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펨코는 2009년 10월 AK플라자 백화점을 1520억 원에 매입했다. 이는 감정평가액 1907억 원의 79.6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시 애경그룹 측은 1000억 원대의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빌딩을 매각하고,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건물을 임차해 백화점 을 운영키로 했다.
이 건물은 애경그룹 내 백화점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애경유지공업을 비롯해 CJ CGV,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등이 임차해 사용 중이다. 총 임대가능면적은 10만217.24㎡이고 임대율은 100%이다. 유엠씨펨코리테일CR리츠가 확보하는 연간 임대료는 124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31억 원 가량이 임대료 수익으로 발생한다.
유엠씨펨코리테일CR리츠의 만기는 15년이지만 절반도 채우지 않은 시점에서 매각에 나섰다. 하지만 리츠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펨코는 구체적인 매각 배경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운용자산의 매각은 투자자의 요청에 의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투자 물건이 한정돼 있는 상황이라 차익을 노리는 매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리츠의 최대주주는 의약품 도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유니온팜이다. 지분율은 87.10%(202만 5000주)에 달한다. 나머지 12.9%(30만주)의 지분도 유니온팜의 관계사인 아산유니온약품이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지적 여건 등을 고려해볼때 대형 백화점 기업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물건"이라며 "다만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애경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펨코로부터 건물을 되사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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