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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심사단, 주관사 누굴 뽑을까 16일 PT심사...국내외 IB수장 태평로 총출격

한형주 기자공개 2014-06-17 15:48:3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7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업계의 내로라 하는 뱅커들이 또 한 번 '삼성'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엔 삼성에버랜드 기업공개(IPO) 딜을 따내고자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으로 집결했다. 20여명에 달하는 에버랜드측 심사단이 이들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후보들을 평가했다.

이들은 △각자 보유한 트랙레코드(주관 실적)와 수행 인력, 조직 구성 △삼성에버랜드가 속한 산업 분석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산정과 로직 △에퀴티 스토리 등 랜드마크 딜 수임을 위해 준비한 필살기들을 풀어놨다.

주말까지 반납해 가며 준비한 프레젠테이션(PT)지만 막상 평가 자체는 일반 IPO 때와 다르지 않은 평이한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평가 분위기조차 가늠키 어려워 IB들의 마음 졸임이 더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에버랜드는 16일 국내외 증권사 6곳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PT를 실시했다. 평가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주관사 후보별로 할애된 시간은 발표 30분과 질의응답(Q&A) 20분, 총 50분 정도였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3사는 오전에, 크레디트스위스(C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등 해외 3사는 오후 시간에 배정됐다.

첫 번째로 PT를 진행한 대우증권에선 수장인 김기범 사장을 필두로 이삼규 수석부사장과 김상태 기업금융본부장 등 사업부 대표 및 임원급 인력이 대거 참석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우리투자증권에서도 김원규 사장을 비롯, 정영채 IB사업부 대표와 조광재 ECM 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이 나섰다. 발표는 김중곤 ECM 1부 팀장이 맡았다. 지난달 삼성SDS 주관사 선정 PT 때 직접 회사를 방문해 눈길을 끈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번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세번째 주자인 신한금융투자에서도 강대석 사장과 문성형 기업금융본부장, 이진욱 IPO팀장 등이 평가에 임하는 등 경쟁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이었다. 문성형 본부장이 직접 발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에는 C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차례대로 PT를 했다. 여기서도 이천기 CS 대표, 박장호 씨티 대표, 임석정 JP모간 대표 등 각사의 수장들이 팔을 걷었다. PT는 대부분 발표자 중심으로 진행하되 이따금 Q&A를 통해 던져지는 중요한 질문엔 각 IB 대표들이 직접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버랜드 측에선 정세찬 패션부문 경영지원담당 전무와 배진한 경영지원팀장(상무)를 포함, 20명 가량의 전략 및 재무 담당 임직원들이 심사 인력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영위하는 산업군이 다양하다 보니 통상 수준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7일 오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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