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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무림피앤피 FI지분 '시가 3배' 매입 무림동해SPC 지분 698억에 사들여...'콜옵션 행사' 금융비용 절감 차원

김익환 기자공개 2014-07-03 16:27:35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페이퍼가 무림피앤피 지분을 시가대비 3배 가격에 사들였다.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을 웃돈을 주고 매입했기 때문이다. FI 지분을 매입하면서 일부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지난 27일 무림동해SPC가 보유한 주식 584만 3952주(지분율 9.37%)를 698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 1949원으로 같은 날 종가(3920원) 대비 3배를 웃돌았다.

무림동해SPC는 동양증권이 설립·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로 무림페이퍼의 무림피앤피 인수 때 FI로 참여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2008년 다수의 재무적투자자(동양증권의 티와이제8차, 대구은행, 클라우스PEF, 현대증권, 소시어스 등)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무림피앤피 지분 67.34%를 3095억 원에 매입했다.

2012년 6월 동양증권은 티와이제8차에서 무림동해SPC로 무림피앤피 지분전량을 넘겼다. 당시 무림동해SPC는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주 간 계약을 통해 무림페이퍼에 콜옵션(매수선택권)·풋옵션(매도선택권)을 부여했다. 무림페이퍼도 주식가치가 기준가를 밑돌면, 무림동해SPC 지분에 대해 연이자 6.9%를 얹어 되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무림페이퍼가 이번에 콜옵션을 행사, 무림피앤피 지분을 웃돈 얹어주고 매입해준 것이다.

지분 매입대금 마련을 위해 무림페이퍼는 하나은행에서 5년 만기, 연금리 5.5%로 차입금 650억 원을 조달했다. 무림동해SPC 지분을 매입하면서 부담하는 금리수준을 6.95%(무림동해SPC)에서 5.5%(하나은행 차입금)로 낮춘 셈이다. 이번 지분매입에 따라 무림페이퍼는 연간 금융비용으로 10억 원 안팎을 절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무림피앤피 관계자는 "무림동해SPC와 체결된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콜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매입했다"며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풋옵션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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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2008년 무림피앤피 인수 뒤 설비투자에 나서며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악화됐다.

2010년 210.3%였던 부채비율은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여 지난 1분기 기준 252.7%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차입금은 1조 4262억 원에 달하고 연간 지출하는 이자비용은 400억~500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무림피앤피 지분매입을 위해 650억 원 차입금을 조달하지만 재무구조 악화는 제한적이란 게 무림페이퍼의 입장이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무림동해SPC 지분과 관련해 일부가 풋옵션충당금부채로 잡혀있다"며 "차입금이 늘어나지만 풋옵션충당금부채가 줄면서 부채확대 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증권, 소시어스, 클라우스PEF 등은 보유한 무림피앤피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 대구은행만 583만 주(2.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은행이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 풋백옵션 계약에 따라 무림페이퍼는 200억 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매입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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