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잃은 한국GM, 해외 계열사 청산 작년 말 이사회 승인 후 청산 절차 진행..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도
박창현 기자공개 2014-07-22 08:11:26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8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계획에 따라 해외 17개 계열사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청산 과정에서 추가 손실 요인이 발생할 경우, 한국GM이 짊어져야 할 비용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이미 지난해 사업 철수 비용으로 약 3000억 원을 썼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GM은 유럽 소재 자회사들에 대한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자회사 청산은 모회사 GM이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GM은 지난해 말 유럽 자동차 시장 침체 및 경쟁 심화를 이유로 오는 2016년까지 서부 및 중부 유럽에서 쉐보레 차량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쉐보레 유럽 철수 결정으로 한국GM이 직격탄을 맞았다. 쉐보레 유럽 수출용 차량의 90% 이상을 한국GM이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한국GM은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GM은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유럽소재 자회사들 재조정에 관한 건'을 승인, 자회사 청산을 통한 유럽 사업 철수 수순을 밟아나갔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러시아, 네덜란드, 독일, 포르투칼, 핀란드, 프랑스, 헝가리, 스페인, 터키 등 유럽 15개국에 위치한 17개 자회사가 청산 대상에 포함됐다.
유럽 자회사 경영지원을 맡고 있는 Chevrolet Europe을 제외하고는 모두 Chevrolet Austria와 Chevrolet Portuga, Chevrolet Nederland 등 현지 자동차 판매법인들이다. 제품 생산이 중단되면서 판매법인들 역시 존속 이유가 없어진 상황이다.
한국GM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딜러 매출 할인 비용 지원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퇴직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에만 총 2916억 원을 썼다. 올해 본격적으로 청산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유럽 자회사 청산 과정에서 재고 손실 발생 등으로 평가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경우, 추가적인 청산 비용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이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 철수를 결정하면서 유럽 자회사 재조정 안건을 지난해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며 "승인 안건 내용에 따라 유럽 자회사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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