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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콘텐츠펀드 GP 놓고 국내파·해외파 '격돌' 트랙레코드 뛰어난 한투파 vs 중국 네트워크 확보한 'CMC-이상' 컨소시엄

이윤재 기자공개 2014-08-14 09:02:47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3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콘텐츠펀드가 이번에야말로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들이 잇달아 결성에 실패했던만큼 글로벌콘텐츠펀드에 쏠리는 벤처캐피탈업계의 관심도 여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 2차 정기출자 제안서 접수결과, 문화계정 글로벌콘텐츠펀드분야에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차이나미디어캐피탈-이상기술투자 컨소시엄(이하 CMC-이상 컨소시엄)이 지원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콘텐츠펀드를 준비하던 한투파가 예상대로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일부 유력시 되던 후보들이 잇달아 참여를 포기한 가운데 CMC-이상 컨소시엄의 제안서 접수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콘텐츠펀드는 그 어느 때보다 결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두 곳 모두 조합결성을 위한 전문인력과 자금마련 등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콘텐츠펀드에 출사표를 던진 벤처캐피탈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곳 모두 그동안 문화콘텐츠 투자와는 인연이 없던 곳이다. 하지만 문화콘텐츠분야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판단, 조합결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벤처캐피탈인 한투파는 올해초 문화콘텐츠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전문인력을 확보, 위탁운용사 자리를 거머쥐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지주 차원에서 조합결성을 위해 전폭적인 자금지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한투파가 그동안 일반 벤처투자에서 보여줬던 성과를 문화콘텐츠에서도 재현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기존 한투파가 꾸준히 투자했던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의 투자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기술투자도 문화콘텐츠분야 투자에 대한 트랙레코드는 거의 전무하다. 하지만 차이나미디어캐피탈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의 존재는 막강하다. 차이나미디어캐피탈은 중국 정부 소유의 대표적인 미디어관련 투자회사로 상하이미디어그룹(SMG) 최고경영자였던 루이강 리(Ruigang Li)가 회장을 맡고 있다. 스타차이나TV, 오리엔탈드림웍스 등 다양한 미디어 기업들에 투자해 왔다.

이상기술투자 관계자는 "문화콘텐츠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 지난해부터 글로벌콘텐츠펀드 도전을 준비해 왔다"며 "문화콘텐츠 투자 전문인력을 확보했고, 차이나미디어캐피탈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많은 문화콘텐츠 제작사나 프로젝트 대부분은 세계 2위 영화시장인 중국 진출을 원하고 있다"며 "차이나미디어캐피탈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콘텐츠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프로젝트에 투자해 국내 콘텐츠업체의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계획한 출자사업이다. 지난 2011년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400억 원을 출자받아 1236억 원 규모의 글로벌콘텐츠펀드를 결성했다. 이후 2호 조합을 두고 위탁운용사들이 잇달아 결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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