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RPS 재발행, 부채비율 떨어질까 [건설리포트]연말 최대 300억 자본확충 추진…수주잔고 감소 발목
길진홍 기자공개 2014-08-29 09:2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5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자본 축소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치솟은 한양이 상환우선주(RPS) 재발행을 추진한다. 장부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RPS를 발행해 다시 자본을 늘리고, 운영자금 용도의 단기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다만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고, 외부차입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회적인 자본확충 노력이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건전성 확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양은 상반기 부채비율이 202%로 연초대비 46% 포인트 증가했다.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발행한 RPS 만기로 자본이 줄고, 장단기차입금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만기 도래한 RPS 510억 원을 매입해 이익소각한 가운데, 부채가 526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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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은 이에 따라 RPS를 연내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주주배정 방식으로 최대 300억 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주식매입 대금은 이전과 동일하게 2금융권 대출로 마련한다.
RPS 발행이 완료될 경우 자본금은 연초 수준인 3400억 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영업손실이 없고, 총차입금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말 부채비율은 172%로 떨어진다. 여기에 관급공사 공정률 상향으로 회계상 인식한 공사선수금이 줄어들면 부채비율 감소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업황 부진이다. 한양은 매출증대에도 불구 공공부문 채산성 악화로 영업이익률이 바닥을 기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이 555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26% 감소했다. 원가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원가상승 지속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거나 감소할 경우 자본 확충 노력이 크게 반감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해마다 줄고 있는 일감 감소는 실적부진의 최대 위협요인이다. 한양의 수주잔고는 상반기 기준 관급공사 1조 76억 원, 민간공사 6818억 원 등 1조 7740억 원이다. 연초대비 2362억 원 줄었다. 지난해 반기에 비해서는 수주잔고가 4368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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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수주잔고 감소는 캐시카우인 관급공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년 새 관급공사 잔고가 41%가량 줄었다. 최근 공공부문 경쟁심화로 원가율이 치솟으면서 일감을 대폭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양은 민간부문을 확대해 관급공사 일감을 대체하는 방안을 꾀하고 있다. 신탁사와 손잡고 개발신탁 등을 통해 마진이 높은 개발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신탁사업의 과도한 시공사 부담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수주잔고 감소와 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견뎌야 한다.
실적 부진에 따른 운영자금 고갈은 외부차입 의존도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양은 올 상반기에도 건설공제조합 출자금 담보대출로 227억 원의 긴급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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