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전' KCC건설, KCC도 웃다 순익 흑자전환…모회사 지분법 손실 '500억→6억'
김시목 기자공개 2014-09-04 10:20: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2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모회사인 KCC에 반영된 지분법 손실 규모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4839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 순이익은 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8%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 가량 상승했다. 수익성이 제고되면서 영업이익률 지표 역시 2%대로 올라섰다.
KCC는 지난해 자회사의 대규모 적자로 순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2500억 원 가량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300억 원 이상 증가했지만 지분법 투자손실이 대거 반영된 탓에 순익이 급감했다. KCC건설의 지분법 손실 규모가 500억 원에 달했다.
KCC건설은 지난해 국내 플랜트를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원가율이 급등하며 1400억 원 가량의 순손실을 쌓았다. 국내 토목 및 분양사업에서의 원가율이 치솟았고, 사우디 쥬베일 등 해외 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또 청라국제업무타운 등 대형 개발사업 투자도 손실을 냈다.
하지만 올 들어 KCC건설은 순익 창출로 모회사인 KCC 지분법 손실을 크게 감소시켰다. 상반기 소폭의 순익을 창출하면서 KCC가 반영한 KCC건설에 대한 지분법 손실은 6억 원에 그쳤다. 다른 지분법 평가분까지 감안하면 약 9억 원 가량의 이익을 냈다.
KCC건설이 올 들어 실적 호전세가 두드러지면서 KCC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순이익 규모가 미미해 KCC에 플러스(+) 요인을 가져다 주기 힘들지만, 지분법 손실 폭이 대거 줄어든 것만으로도 KCC의 부담이 크게 경감되기 때문이다.
KCC건설은 상반기 호전된 실적을 발표에도 불구 하반기 이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원가율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관급공사와 민간부문 부진, 해외사업 우려 등의 악재가 일거에 해소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KCC건설은 올해 목표를 흑자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단기 실적만 비교하면 지난해 대비 양호한 성적표를 발표했지만 부동산 침체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하반기 이후에도 급격한 실적 호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KCC건설의 최대주주는 KCC(지분율 36.03%)로,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등의 지분을 총 합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66.02%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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