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해외 '정산 리스크' 피해갈까 쥬베일 등 준공 잇따라 '손실 우려'…원가율 100% 넘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4-06-09 08:30:36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7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의 해외사업 대부분이 올해 마무리 될 예정인 가운데 손실 발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해외사업 원가율이 급등한 터라 공사가 마무리 된 이후 정산 과정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기준 KCC건설이 진행 중인 해외사업은 총 4개 현장으로 수주잔고는 683억 원 규모이다.
이 가운데 쥬베일 폴리실리콘 관련 프로젝트와 카자흐스탄 잠빌주 ADB 4차 도로공사의 수주잔고는 262억 원으로 올해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나머지 카자흐스탄 잠빌주 ADB 따라즈 우회도로공사는 내년 5월 준공이 예상된다. 이 사업의 도급액은 934억 원으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2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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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은 지난해 총 매출원가율 100.2%를 기록했다. 이처럼 원가율이 상승한 이유는 국내 플랜트를 제외한 모든 공종에서 투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공공사 발주 감소와 신규 주택사업 관련 보수적 원가율 산정 등의 영향으로 토목 및 분양사업부문에서 원가율은 각각 103.5%와 112.4%로 치솟았다.
여기에 해외사업도 KCC건설의 원가율 상승을 거들었다. 특히 2012년까지 90% 중반 수준의 원가율을 기록해왔던 해외사업에 추가적인 원가상승이 이뤄지면서 원가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해외사업의 원가율 상승을 주도한 카자흐스탄 잠빌주 도로사업과 쥬베일 폴리실리콘 사업 관련 공사 대부분이 올해 준공될 예정이어서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설계변경 등으로 인한 추가 공사비용이 정산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카자흐스탄 도로공사의 경우 이 같은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카자흐스탄 잠빌주 ADB 4차 도로공사 초기 당시 도급액은 859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말 기준 도급액이 1139억 원으로 280억 원 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잠빌주 도로공사 등에서 설계변경으로 인한 귀책사유를 두고 소송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안다"며 "소송 결과 등에 따라서 향후 추가 손실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정산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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