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號 대웅제약, 첫 작품 '오송공장' 심혈 경영복귀 후 투자 '속도'…해외수출 전진기지로 '공들이기'
장소희 기자공개 2014-09-30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9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 회장으로 추대된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이 신규 공장 준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 오송에 2000억 원대 자금을 투자해 신설하는 공장은 윤 부회장이 회장으로서 완성하는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송공장은 해외수출 물량을 생산하며 향후 대웅제약의 성장을 책임질 전진 기지가 된다.29일 금융투자업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충북 오송 공장 건설에 2100억 원을 투자한다. 이 중 1000억 원을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9월 회사채 400억 원어치를 발행해 일부를 오송공장에 선투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9년부터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충북 오송이 아니라 충주 인근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했었다. 투자금 규모도 대웅제약 자기자본 대비 92%에 달하는 250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200억 원이 토지구매 비용으로, 2300억 원가량을 시설과 건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공장 완공 시점도 2013년 말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당초 계획에 수정이 가해졌다. 공장 입지를 오송으로 변경해 2012년에서야 토지 매입이 이뤄졌고 가격도 100억 원으로 낮아졌다. 전체 투자금액도 2410억 원으로 재조정되고 공장 투자 완료 시점도 4년 정도 늦어진 2017년 초로 변경됐다.
그러던 올해 3월 투자규모는 2100억 원으로 또 한번 줄었다. 설계 상의 변경으로 투자금이 줄며 대웅제약 자기자본의 50%대로 규모가 축소됐다.
신규 공장 설립 건이 진행된 지는 오래됐지만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윤재승 부회장이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다시 나서면서다. 지난 2012년 6월 이사회를 통해 앞서 대표이사 자리에 있던 윤영환 회장의 차남 윤재훈 부회장이 물러나고 윤 부회장이 경영권을 잡으면서 오송으로 입지를 정하고 공장 설립에 속도가 붙었다.
투자금 조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도 윤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한 이후였다. 지난해 9월 3년 만기 4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오송공장 초기 자금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경기도 화성시에 보유하고 있던 향남공장 증설에도 투자했다.
유치된 투자금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공장설립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3분기에 내용고형제와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 설비에 자금이 집중 투자되며 부지매입금을 포함해 예상 투자금의 18%인 약 370억 원이 집행됐다. 완공을 2년 앞둔 시점인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300억~500억 원대 투자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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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보다 투자규모가 다소 줄긴 했지만 2100억 원이 투자되는 오송공장은 윤재승호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오송공장이 완공되면 해외 수출물량 대부분을 생산하며 매출 규모를 대폭 키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송공장이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급으로 지어지면 해외수출용 제품 생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공장 설립에 시간을 오래 끌어온 만큼 윤 부회장이 회장으로 자리를 잡고 나면 나머지 자금 조달 프로세스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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