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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우투·한투證, 이노션IPO 주관 경쟁 점화 FI지분 투자 유치 골드만삭스 재신임 여부도 관심

민경문 기자공개 2014-10-13 11:29:53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0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이 상장 작업에 착수하면서 국내외 투자은행(IB)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주관사로 선정돼 이들의 연내 상장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 대형 증권사 입장에서도 이노션의 기업공개(IPO)는 놓칠 수 없는 빅딜이다.

최대 2조 원으로 예상되는 시가총액도 그렇지만 최대주주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고문(40%)이라는 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지분(10%)의 구주매출 가능성 등이 이번 딜의 무게감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는 지난 7일 발송됐다. 정 부회장이 지분 30%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한 지 두 달만이다. 일단 구주매출과 신주 모집 등 포함한 상장 구조는 구체적으로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후보들이 어떤 상장 전략을 이노션 측에 제안하는지가 주관사 선정의 주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안서 제출 마감일은 오는 17일이다.

과거 IPO 이력이 있는 국내외 증권사는 대부분 RFP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RFP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현대위아의 상장 주관사를,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현대로템의 대표 주관 업무를 공동으로 맡은 바 있다. 삼성증권은 이노션의 최대 경쟁사인 제일기획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는 골드만삭스의 ‘재신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011년 현대차그룹을 대리해 현대건설 인수를 성공리에 끝낸 골드만삭스는 올해 8월에도 정의선 부회장의 이노션 지분(30%)을 FI에 매각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노션 IPO가 정 부회장의 추가적인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골드만삭스의 ‘경험'을 살릴 수는 있겠지만 최종 의사 결정권자가 최대주주인 정성이 고문이라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국내사 중에서는 삼성 계열사 IPO에서 격전을 치른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그리고 한국투자증권이 또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골드만삭스와 함께 삼성SDS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상태다. 대우증권은 제일모직 상장의 단독 대표 주관사로 뽑힌 이후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은 제일모직의 공동 주관사다.

삼성 계열사 상장이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노션 상장 주관사 선정에 따른 업무 중복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김기범 대표이사 사임에 따른 경영 공백으로 연말까지 CEO리스크가 상존해 있다는 점은 다소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NH농협증권과의 합병 이슈가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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