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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삼성카드, 할부·현금서비스 '어렵네'[2014 상반기]영업수익 전년 수준서 정체…카드론 취급액·수수료는 늘어

윤동희 기자공개 2014-10-17 09:58:1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는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수익측면에서는 예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사업 부문에서 할부와 현금서비스 영업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의 지난 상반기 수익합계는 1조 6797억 원이다. 전년대비 15.2% 늘어난 규모다.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순익은 262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상반기 제일모직과 삼성화재 보유지분을 매각해 처분이익이 2091억 원 발생하는 등 기타부문에서 전체 수익의 17.8%에 달하는 298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실제로 삼성카드가 이자수익과 카드수익, 할부금융과 리스수익 등 영업으로만 벌어들인 수익은 1조 3420억 원이다.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한 상태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드수익은 1조 2705억 원으로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는 5874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11%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수익 규모가 전년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삼성카드 이용실적
개인·법인·구매 등 신용카드 이용실적 총계 기준(출처: 금융통계시스템)

올해 삼성카드의 수익력이 떨어진 데는 카드사업의 할부와 현금서비스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카드수익은 가맹점수수료와 할부카드 수수료, 현금서비스 수수료, 카드론 수익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물론 신용카드 판매(일시불) 실적이 전체 이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7%(상반기 기준)로 가장 크지만, 이를 가맹점수수료 등 수익으로 환산하면 카드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감소한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진 만큼 카드사는 할부나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금융상품 부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이익을 내는 셈이다.

금융당국이 2011년 카드사 대출자산 증가율을 연간 5%대로 제한해 성장 자체가 더딜 수 밖에 없지만 해당 부문에서 삼성카드의 하락폭이 업계 평균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신용카드 업계의 할부수수료 하락폭은 11.8%로 삼성카드보다 1.8% 포인트 컸지만, 현금서비스는 삼성카드의 하락폭이 2.0% 포인트 컸다. 카드론 수익도 업계 평균으로는 같은 기간 3.2% 늘어 삼성카드의 증가율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삼성카드의 신용판매 할부 실적은 8조 원으로 전년 동기(7조 6257억 원) 대비 5.9% 늘었지만 할부카드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해 1520억 원에 그쳤다. 특히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상반기 기준 3조 746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할부카드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16% 줄어든 846억 원을 기록했다.

카드론 부문에서는 수익이 209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늘어났지만 취급규모 자체가 작아 전체 수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카드의 할부수수료가 카드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0%, 현금서비스는 6.7%이지만 카드론 수익은 16.5%에 달할 정도로 알짜 사업이다. 하지만 카드론 이용실적은 2조 5058억 원으로 전체 이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불과해 실적 기여에 한계가 있다.

카드수익 삼성카드
(출처: 금융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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