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하나SK카드, 외환카드 합병 외엔 '답이 없다'[2014 상반기]점유율 4% 수준 실적증대 한계…합병 시 우리·롯데카드 직접경쟁자로
윤동희 기자공개 2014-10-29 15:03:2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7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SK카드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점유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해 외환카드와의 합병 이외에는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하나SK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3.7% 늘었다. 신용판매 일시불 실적은 8조 9328억 원으로 4.1%, 신용판매 할부 실적은 1조 4331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현금서비스는 4.8% 줄었고, 카드론은 812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늘었다. 업계는 동기간 0.42%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하나SK카드의 상반기 카드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가 6.6%, 카드론 수익이 40.3% 늘어난 영향이다. 할부카드와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각각 19.1%, 13.8% 줄었다. 지난 24일 발표한 3분기 카드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9.9% 늘어나고, 실적도 8.6%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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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역부족이다. 하나SK카드의 지난 상반기 기준 점유율은 4.3%로 지난해 말 대비 0.12% 포인트 올랐다. 하나SK카드 점유율은 3%대에서 지난해 4%대로 올라서며 완만하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타사와 순위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
은행계 카드이긴 하지만 체크카드 영역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조 4870억 원으로 신한, 우리, 농협 등에 크게 뒤지는 숫자다. 기업은행과는 1.6배 차이가 나고 우리카드와는 3.2배, 신한카드와는 3.7배, 국민카드와는 4.2배 농협과는 4.9배까지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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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5%에 못 미치는 점유율을 하나SK카드가 추가적인 성장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환카드와의 합병이 불가피하다. 4%, 3%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중위권으로 올라서는 데 유일한 길이라는 설명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실적을 합하면 지난 6월 기준으로 8.11%가 된다. 시장점유율 산정에 차이가 있지만 신용카드로만 따지면 7%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농협과 우리, 롯데카드, 체크카드로만 산정하면 7.7%의 점유율을 가진 기업은행, 체크와 시용을 합한 점유율로 보면 8.5%를 기록 중인 우리카드와 직접 경쟁사가 된다. 통합 카드의 점유율은 신용카드 부문이 8.0%, 체크카드가 7.9%, 총계가 8.0%가 된다. 단숨에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발급수가 1억 장 가까이 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한 상황"이라며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경우 고객군이 크게 겹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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