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공회전하던 교육사업 결국 '실패' 자본잠식 CJ에듀 흡수합병…앞서 수차례 자금 지원나서
신수아 기자공개 2014-10-29 10:53:26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오쇼핑이 자본잠식에 빠진 CJ에듀케이션즈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앞서 CJ오쇼핑은 수차례 자금을 지원하며 사업 정상화에 애썼지만 교육 사업은 줄곧 공회전해 왔다. 사실상 교육 사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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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에듀는 지난 2011년 1월에 설립된 교육 관련 콘텐츠 개발 업체로, CJ오쇼핑이 2011년 말 60억 원을 투자해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나는생각'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나는생각 한글·나는생각 사고력·나는생각 영어·나는생각 잉글리시팝 및 170여개의 여러 교육용 앱을 출시해왔다.
CJ오쇼핑은 합병결정 공시를 통해 "조직 효율화, 중복비용 제거 등을 통한 사업 및 운영 효율화 도모"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CJ오쇼핑이 CJ에듀를 통해 전개해 오던 교육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던 터라, 이번 합병은 예정된 '부실 사업 떠안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CJ에듀는 인수 이후 3년여간 단 한푼도 벌어들이지 못했다. 지난해 CJ에듀의 연간 매출액은 90억 원, 반면 같은 해 영업손실은 104억 원, 당기순손실은 106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인수 첫 해였던 2012년 매출액은 약 2억 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억 원, 당기순손실은 51억 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상반기 매출액은 12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1억 원, 42억 원으로 소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이어져 왔다. 결국 결손금만 쌓여가던 CJ에듀는 올 상반기 자본잠식에 빠졌다.
열악한 상황이 이어지자 수습에 나선 것은 CJ오쇼핑이었다. 앞서 CJ오쇼핑은 지난해 2월 유상증자를 통해 약 119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5.21%)을 16억8000만 원에 인수했다. 최초 인수 당시 투입된 60억 원까지 감안하면 CJ오쇼핑이 CJ에듀에 수혈한 자금은 총 195억 원에 이른다.
별도 법인으로 운영됐던 교육 사업이 유통에 특화된 홈쇼핑업체로 통합되며 향후 사업 성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CJ오쇼핑은 현재 모바일 사업 등 신채널 개발과 해외사업에 개척 집중하고 있어, 이미 한번 고꾸라진 교육 사업에 대거 역량을 투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힘들다.
CJ에듀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유아 교육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남짓 시간이 흘렀지만 스마트 교육시장의 미성숙과 주변 환경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향후 사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했다"라며 "결국 신상품 개발, 생산 및 모든 상품의 유통을 중지하기에 이르렀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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