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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중소형주 중심으로 운용사 대거 물갈이 펀드 절반 운용사 변경… 일부 펀드 수익률 10%p 반등 효과

김승동 기자공개 2014-10-31 08:38:5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이 올해 변액보험 운용사를 대거 교체한 후 단기적으로 수익률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주식시장의 주도주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넘어갔다고 보고, 중소형주에 강한 곳으로 운용진을 꾸리면서 메리츠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의 비중이 커졌다.

28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신한생명 변액보험의 자산규모는 총 1조 8243억 원으로 총 34개 유형의 펀드로 분산 운용되고 있다. 6개월 전에 비해 16개 펀드에서 25개의 운용사가 교체됐고 8개 운용사가 신규 투입됐다. 특히 채권형보다 주식형의 운용사가 대거 교체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ops프리미엄주식형과 Tops SRI혼합형 두 펀드의 신규 운용을 맡게 되었다. 피데스자산운용(종신Tops프리미엄주식형), 슈로더투자신탁(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형), 베어링자산운용(봉쥬르차이나주식형),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혼합안정형 중 채권형), 레오투자자문(혼합형 중 주식형), 키움자산운용(종신Tops펜더멘탈인덱스형)도 각각 한 개 펀드의 운용을 신규로 맡게 되었다.

신한생명 변액특별계정 운용부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대형주는 상승곡선을 멈추기 시작한 반면 중소형주가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상승종목 순환 흐름을 타기 위해 중소형주 종목 선정이 뛰어난 운용사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반면 레오투자자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의 운용사가 각각 3개의 펀드 운용에서 제외됐으며, 교보AXA자산운용도 2개 펀드 운용에서 빠졌다. 아울러 KB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케이원투자자문, 키움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피데스자산운용, 프렌드투자자문, 프랭클린템플턴 등도 신한생명 변액보험 펀드 운용에서 제외됐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3월부터 운용사를 변경하는 전략을 세우고 6월 말과 7월 초에 대거 교체했다"며 "대형주 중심으로 운용하는 신한BNP파리바, 트러스톤 등을 제외시켜 중소형주 상승 흐름을 탔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생명 변액보험은 다른 국내사보다 주식형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며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높아지자 변액보험 전체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신한생명 변액보험 펀드 운용사 변경 내역

운용사 변경 전 6개월 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13년 10월~'14년 3월)은 -1.22%에 불과하다. 그러나 변경 후 펀드 수익률 평균(‘14년 04월~09월)은 2.57%로 3.79%p 상승했다. 운용사 변경 전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펀드는 피데스투자자문, 한국밸류·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혼합성장형펀드 1개뿐이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봉쥬르차이나주식형'은 신한BNP파리바 단독 운용에서 지난 6월 23일 베어링자산운용이 합류하면서 13.13%p 수익률이 반등했다. ‘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형'도 신한BNP파리바 단독 운용에서 같은 날 슈로더자산운용과 함께 운용하면서 12.26%p 반등하는 효과를 봤다.

메리츠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국내주식 ‘안정성장형펀드'는 베어링자산운용과 레오투자자문이 제외되어 메리츠·신한BNP파리바 두 곳이 공동 운용하면서 10%p 이상 수익률이 반등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운용사를 교체하기 위해 펀드매니저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메리츠와 키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적임자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 운용사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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