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타운 접한 강남역 남부, 독자상권 발돋움 [서울 상권 대해부]급격한 유동인구 유입, 상가 활성화…롯데칠성 부지 개발 등 잠재력 커
고설봉 기자공개 2015-01-12 10:09: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7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 개발사의 한 축을 이루는 강남역은 대한민국 대표 상권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업종과 아이템,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하며 상가시장의 선도적 지표가 되고 있다. 최근 강남역 북부상권(강남역~신논현역)과 별개로 남부상권(강남역~우성아파트앞 사거리)이 독자 상권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강남역 상권의 지리적 범위는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거리 사이의 강남대로변과 이면을 아우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상권이 확장되면서 공간적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역을 기준으로 북부와 남부 상권으로 나눈다. 북쪽으로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신논현역 사거리까지 상권이 확장되고, 남쪽으로 우성아파트 사거리까지 넓어졌다.
강남역 남부상권의 범위는 강남역에서 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이르는 강남대로와 이면지역이 해당한다. 권역별로 서초구 서초동 방면과 강남구 역삼동 방면으로 나눌 수 있다. 강남대로와 이면지역의 특성이 각기 다르게 형성돼 있다.
남부상권은 2009년 서초동 삼성타운 입주로 활성화 됐다. 상주인구 3만 명에 달하는 삼성타운 건립으로 유입이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더불어 삼성그룹 계열사 입주에 따른 기대가 반영돼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가 일제히 상승하며 상권이 커졌다.
이어 2011년 신분당선의 개통으로 상권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며 경기 남부권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상권이 확장되고, 밀집도가 높아졌다. 현재도 수도권 소비자들이 유입되며 계속해서 밀집도가 높아지고 있다.
상권분석 전문가 이동열 어반에셋 이사는 "강남역 남부상권은 형성 기간이 짧지만 상권이 발달 할 수 있는 결정적 호재들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급격한 유동인구 증가로 독자 상권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부상권에 비해 규모가 작고,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구매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는 북부상권에 비해 규모와 유동인구 측면에서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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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남부상권은 탄탄한 직장인 소비층을 바탕으로 상권이 형성된 만큼 유동인구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연령대도 상대적으로 높아 30~50대 연령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밀집 지역으로 구매력이 높다. 업무용빌딩이 밀집해 있는 지역적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형성돼 있는 업종도 직장인들의 회식 및 비즈니스를 위한 음식점과 주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남부상권 대로변은 서초동과 역삼동지역 모두 특정한 업종에 편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면의 경우 각 지역별로 형성돼 있는 업종의 차이가 다소 나타난다. 역삼동 방면 이면지역은 전형적인 직장인 회식상권으로 다양한 메뉴의 대중적인 식당과 치킨집, 호프, 퓨전주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초동 방면 이면지역은 한우전문점, 일식당, 한정식 등 고급 요리 전문점과 노래방, 유흥주점 등이 성업 중이다. 삼성타운과 인근 직장인들의 야간 비즈니스를 위한 상권이라 할 수 있다.
남부상권의 임대료는 북부상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강남대로변 신분당선 강남역 인근 1층 매장의 경우 3.3㎡당 1억 원을 호가한다. 강남대로변 오피스빌딩 1층 145.2㎡(44평) 매장의 전세환산가는 53억 5000만 원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식품매장이 임차했었지만 현재 공실이다. 건너편의 대기업 홍보관으로 활용됐던 785.4㎡(238평) 매장은 전세환산가 120억 원으로 현재 공실이다.
이 이사는 "남부상권의 대로변 오피스빌딩 상가는 임대가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며 북부지역 못지않게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현재 검증 단계로 일부 공실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대기업 매장이 절대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우선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남부상권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실제 남부상권은 강남권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 받는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와 인접 있어 부지 개발에 다른 상권성장에 대한 기대감 높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지인 이곳은 업무, 숙박, 판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건축규모와 상주인구의 규모는 삼성타운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성아파트 1·2·3차, 신동아 아파트 등의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5500여 세대가 입주 할 예정으로 이 지역 일대의 배후환경과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신분당선 용산~강남구간이 2015년 착공예정이며, 광교구간도 2016년에 개통예정으로 강남역 남부상권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미래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본다면 남부상권이 오히려 북부상권보다 매력적인 호재를 가지고 있다"며 "때문에 상권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서초동 방면의 경우 아파트단지와 고속도로로 인한 지리적 확장의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집도가 높아지고, 빌딩 상층부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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